신태용(4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기성용의 존재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광주FC의 ‘2017 KEB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8강전을 찾아 “현재 대표팀 명단은 마무리 단계이다. 머릿속에 이미 다 그렸다”며 “부상이라는 변수가 없다면 그대로 확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성용은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필요한 자원”이라며 “스완지시티와 잘 의논해 대표팀에 부르려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앞서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23인의 엔트리를 확대해 26명을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K리거의 숫자를 늘려 조기 소집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면서, 기성용 선발을 염두에 둔 전략이었다.
사실 23인의 엔트리는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는 것이 옳다.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선수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기성용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며 “26명의 선수를 선발해 23명이 출전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논란의 여지를 잘랐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