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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너마저…' 바람 잘 날이 없는 삼성 선발진

입력 : 2017-08-10 05:55:00 수정 : 2017-08-10 10: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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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팔꿈치가 약간 불편하다고 하네요.”

삼성의 선발진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번에는 백정현(30·삼성)의 몸에 문제가 생겼다. 9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김한수 삼성 감독은 “연습 투구를 할 때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심각한 건 아닌데 바로 출전하기는 힘들다. 우선 열흘간 지켜보려고 한다”라는 설명과 함께 백정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올 시즌 좌완 필승조를 겨냥해 불펜으로 출발한 백정현은 지난 5월 삼성의 선발진이 불안해진 틈을 타 5선발로 등판할 기회를 받았다. 선발로 전환한 뒤 받아든 성적표는 11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4.01.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주며 선발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최충연과 장원삼 등 기존 선발 자원들이 불펜으로 이동할 수 있는 활로를 열면서 삼성 마운드가 구색을 갖추기 시작했다. 김 감독이 전반기 수훈갑으로 백정현을 꼽은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백정현마저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당장 11일 선발 마운드에 구멍이 생겼다. 이미 앤서니 레나도가 지난달 28일 손에 골절상을 입으면서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된 상황. 그보다 순항해온 재크 페트릭도 앞선 20일에 옆구리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제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줄 수 있는 남은 선발 자원은 윤성환과 우규민 정도. 그러나 우규민도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시즌 막판 불거지면서 컨디션이 100%는 아닌 상태다.

그간 플랜B로 내세웠던 안성무(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8.38)와 정인욱(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00)은 냉정하게 보면 계산이 서지 않는 자원들이다.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마운드를 지킨 김동호 역시 고육지책에 가깝다. 김 감독은 최근 2군에서 8월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성적을 남긴 황수범까지 임시 선발 후보군에 포함했지만, 올 시즌 1군 등판 기록은 2경기 불펜으로 나서 평균자책점 11.57에 그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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