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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09 19:13:01, 수정 2017-08-09 19:13:01

휴가 못 갔다면 여기는 어때요?

관광공사 추천 8월에 가볼 만한 5곳
송도 센트럴파크, 도심 속 바캉스 즐기기에 '안성맞춤'
미산계곡·구례 수락폭포, 무더위 날릴 물놀이 명소
단양, 고수동굴 등 볼거리 '가득'… 포항크루즈도 인기
  • [전경우 기자] 늦깎이 휴가를 부랴 부랴 준비해야 한다면 일단 해외는 어렵다. 8월 핫시즌 기간 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을 확률이 높다. 국내 인기 관광지 역시 숙박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다. 당장 어딘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비교적 덜 붐비는 틈새 휴가지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8월의 가볼만 한 곳’ 5개 지역은 불볕 더위를 피해갈 수 있는 검증된 관광지지만 예약 전쟁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해 질 무렵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도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굳이 먼 곳까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도 반갑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더위 탈출을 돕는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이 된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 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채운 아마추어 뱃사공을 만날 수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트라이볼,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 등 현대건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솔찬공원은 바다를 마주한 해안 데크 길이 인상적이고, 물이 흐르는 커낼워크에서 하는 쇼핑도 시원스럽다.

    ▲아름다운 산 아래 맑은 계곡을 즐기다


    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돼 인제군 상남면과 기린면 일대의 계곡을 만나기 쉬워졌다. 상남면에는 개인산, 방태산 등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미산마을이 있다. 내린천 상류인 미산계곡은 산세가 수려하다. 미산계곡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다. 리버 버깅은 급류를 이용한 1인승 수상 레포츠로 스릴이 넘친다. 내린천은 급류가 많고 코스도 길어 우리나라 최고의 래프팅 명소로 이름 높다. 기린면에는 방태산과 곰배령 사이로 흐르는 진동계곡, ‘삼둔사가리’에 드는 아침가리와 연가리의 맑은 계곡이 유명하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이단폭포와 숲이 어우러진 계곡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좋다.


    ▲바위산이 숨겨놓은 천연 냉장고

    충청북도 단양은 오래 사랑받아온 관광지와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지가 공존한다. 역사, 자연, 문화, 레포츠, 환경, 미식 등 여행 테마도 다양하다. 약 200만 년 전에 형성된 단양 고수동굴은 평균기온 15~17℃로, 마치 냉장고 속에 들어앉은 듯 시원하다. 왕복 1.9km 구간에서 종유석과 석순, 동굴 호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머리 위에 형성된 동굴 생성물은 쏟아지는 폭포 같기도 하고, 흔들리는 커튼이나 오로라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단양 여행의 키워드는 패러글라이딩과 해발 600m 활공장에 위치한 전망 좋은 ‘카페 산’이다. 도담삼봉이나 선암계곡처럼 잘 알려진 여행지와 7월에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 같은 여행지를 섞으면 더 흥미로운 여정이 된다. 구석기시대 유물을 모아놓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사용하지 않는 터널이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수양개빛터널 등 무더위도 단양 여행의 재미는 넘쳐난다.

    ▲더위 쫓고 건강도 지키는 물맞이 명소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인 전남 구례 수락폭포는 신경통이나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났다.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아 더위를 쫓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였으며, 주변에 편의 시설이 많아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야생화테마랜드는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이다. 한국압화박물관에 가면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을 관람하고, 간단한 압화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에 가볼 만하다. 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타인능해(他人能解)’ 정신을 배울 수 있다. 고택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를 추천한다. 구례 읍내에서는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선다. 

    ▲도심 속 낭만 명소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다. 1.3km 운하를 거쳐 바다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크루즈가 상시 운항한다. 도심 가까이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1.2km 구간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을 갖춘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도 만들었다.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호미반도해안둘레길,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해맞이광장, 일제강점기 흔적이 있는 구룡포근대역사문화거리를 추천한다. 원효와 혜공의 일화가 전하는 운제산 오어사도 빼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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