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윤일록 '황심신심' 잡아라… 슈퍼매치 '일생일대' 기회

입력 : 2017-08-10 05:30:00 수정 : 2017-08-10 09:34:1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심신심을 잡아라.’

윤일록(25‧FC서울)의 최근 경기력을 지켜보면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9일 현재 K리그 클래식 23경기에 출전해 3골‧10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도움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절정의 가량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자연스럽게 대표팀을 향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는 ‘업그레이드’라는 단어 앞에서 ‘슈퍼매치’와 마주했다.

2011년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한 그는 유독 개인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다. 입단 당시 4골‧6도움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당시 이승기(현 전북‧당시 광주)에 밀려 신인왕을 놓쳤다. 당시 이승기 윤일록 고무열(현 전북‧당시 포항)까지 역대 가장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이후 고무열은 2013년 영플레이어상 신설로 영광을 차지했지만, 당시 윤일록은 FC서울 이적 후 자리를 잡지 못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바로 기복이었다. 기량이 좋은 날엔 그를 막아서기 힘들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침묵의 시간이 길다. 연령대별 대표팀 시절 에이스 역할을 했던 그가 성인(A) 대표팀에서 멀어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윤일록에게서 ‘기복’이라는 단어를 내쫓기 위해 채찍질했다.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기다림의 끝에 맺은 열매는 달콤했다. 풀타임 측면 공격수로 변신한 그는 올 시즌 도움 부문 절대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1골‧5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K리그 개인 타이틀 수상에 다가가고 있다. 황 감독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기복이 남아있다”고 만족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윤일록이 다가올 슈퍼매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준다면 황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는 대표팀 승선과도 연결된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K리그거를 중용할 것”이라며 “리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는 반드시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왼쪽 측면 자리에서 최고봉을 꼽는다면 윤일록이 가장 앞서있다. 특히 이 자리 ‘붙박이’이자 동갑내기 절친인 손흥민(25‧토트넘)이 수술 후 회복 단계에 있기 때문에 그의 대표팀 승선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서 슈퍼매치가 중요하다. FC서울의 선두권 도약까지 걸린 문제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일록이 이 라이벌전을 통해 황 감독과 신 감독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