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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랭킹 28위 로페스 이겼다…로저스컵 2회전 진출

입력 : 2017-08-09 13:12:52 수정 : 2017-08-09 13: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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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56위·삼성증권 후원)이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정현은 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300만 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세계랭킹 28위·스페인)를 2-1(6-1, 4-6, 7-6<7-3>)로 제압하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지난 4월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 2회전에서 로페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로저스컵 두 번째 출전 만에 본선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복귀 후 첫 승리라 더 의미가 깊다. 정현은 지난 5월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하며 선전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잠시 부진했다. 그랜드슬램 대회였던 윔블던까지 건너뛰고 휴식을 취했지만, 복귀전이었던 ATP 투어 애틀랜타 오픈에 이어 시티오픈까지 2개 대회 연속 1회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끝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이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로페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자신감을 얻는 계기도 마련했다. 정현이 세계랭킹 20위권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4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당시 21위였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상대로 승전고를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5월 BMW오픈에서 당시 16위였던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이겼고, 5월 프랑스오픈에서도 28위를 기록 중이던 샘 퀘리(미국)를 물리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 가운데 하나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일반 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며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정현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2015년 3월 마이애미오픈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다비드 고핀(세계랭킹 13위·벨기에)으로, 둘은 지난해 한 차례 만난 전적이 있다. 당시 정현은 세트스코어 0-2(3-6, 1-6)으로 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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