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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10 06:00:00, 수정 2017-08-10 11:12:03

[SW인터뷰] 끊임없는 채찍질…그렇게 고종욱은 성장한다

  • [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잘 못 치는 날엔 숙소에 들어가기도 싫어요.”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한다. 시즌 내내 그에게선 ‘만족’을 발견할 수 없었다. 고종욱(28·넥센)이다. 8일 현재 고종욱의 성적은 86경기에서 타율 0.312(314타수 98안타) 5홈런 12도루 40타점 51득점.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못 미쳐도 자책할 성적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고종욱은 “안타를 치고 못 치고의 문제가 아니다. 좀 더 영양가 있는 활약을 해야 한다”고 긴 한숨을 내쉴 뿐이다. 이는 고종욱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독’이 됐을까. 올 시즌은 체력적으로도 유난히 힘들다. “분명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될 듯 하면서도 안 되니 답답했다”고 속마음을 내비친 고종욱은 “올해 신경을 더 많이 써서 그런지 작년에 느끼지 못했던 체력적 부담도 더 커졌다”고 밝혔다. 독하게 훈련에 임했던 것도 때로는 예상 밖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고종욱은 “연습 때 힘을 다 써버려서 그런지 정작 타석(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질 때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자주 바뀌는 타순도 고종욱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는지 모른다. 2번 타자(453타수)로 고정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상·하위를 오가고 있다. 아직 100타수 이상을 넘긴 타순이 없다. 7번(70타수), 1번(68타수)으로 그나마 가장 많이 나갔다.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재능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고종욱의 경우 발이 빠르고 주자가 없을 때(0.304)보다 있을 때(0.321) 더 타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공포의 8번 타자(하위타선)가 되어 보려고요.”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순위싸움이 한창인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고종욱 역시 잘 알고 있다. 고종욱은 “남은 기간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쏟아 부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면서 “최근에 하위타선으로 많이 나가고 있는데, 하위타선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팀의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이제는 정말로 노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잘해야 된다”고 이를 악물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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