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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을 '역대급 괴물'로 평가하는 이유

입력 : 2017-08-08 21:10:22 수정 : 2017-08-08 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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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잠실 몬스터’

김재환(29·두산)을 바라보는 현장평가다. “메이저리거에서도 통할 스윙 같다”고 혀를 내두른다. 그런 김재환이 이번에는 KBO리그 최초의 발자취를 남겼다.

김재환은 8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1회 투런포 한방으로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니퍼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3회말 6득점 폭발로 8-1 완승을 거두고 8연승을 질주했다. 8월8일 8연승이다.

경기 전 김재환은 화제였다. 지난달 26일 수원 kt전부터 6일 잠실 LG전까지 11경기 연속 타점행진 중이었다. 1991년 장종훈(빙그레), 1999년 이승엽 및 2015년 나바로(이상 삼성), 올 시즌 최형우(KIA)가 세운 연속경기 타점 1위 타이였다. 당연히 관심이 쏠렸고 김재환에게 스포트라이트는 집중됐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 첫 타석에서 김재환은 풀카운트에서 한화 선발 안영명의 6구째 127㎞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 관중석에 미사일처럼 꽂혔다. 12경기 연속경기 타점의 장면이었고 전광판에는 KBO 최초를 축하하는 글귀가 새겨졌다.

이제 김재환은 일본 리그의 기록에 도전한다. NPB 최다 연속경기 타점은 랜디 바스(한신·1986년 6월18일∼7월4일)의 13경기다. 메이저리그는 레이 그림스(시카고 컵스·1922년 6월27일∼7월23일)의 17경기.

무엇보다 이날 홈런으로 장타력에서 신기원을 열었다. 시즌 29호포 중 넓디넓은 잠실구장에서 18개를 쏘아올렸다. 이는 1999년 심정수(17개)를 넘어선 국내선수 잠실구장 한 시즌 최다홈런이다. 리그 최다는 1998년 우즈(24개)인데, 안방에서 7개만 더 터뜨리면 KBO리그 역대 장타력에서 최고임을 증명하게 된다.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입단한 김재환은 지난해 빛을 본 늦깎이 스타다. 134경기에서 타율 0.325(492타수 160안타) 37홈런 124타점 107득점을 올렸고 두산 타자 최초 3할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달성했다. 연봉이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급등했다. 300% 인상률은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는 더 무섭다. 8일 현재 타율 0.359(398타수 143안타) 29홈런 85타점이다. 최다안타는 물론 타격왕 경쟁까지 가세했다. 더욱이 팀내 유일한 풀타임 출전 중이고 공헌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영양가’도 최종점수차 0∼2점일 때 타율 0.500(92타수 46안타)로 증명한다. 이날도 1회 역전포였고 결승포였다. 김재환은 괴물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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