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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에이스' 문성민, 다시 태극마크 달고 '진격'

입력 : 2017-08-08 06:00:00 수정 : 2017-08-08 0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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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뭉치면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떠납니다.”

‘묵직한 에이스’ 문성민(31)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무대로 다시 출격한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2017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아시아 예선’이 열리는 이란 아르다빌로 떠났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일 막을 올려 14일까지 펼쳐진다.

이란, 중국, 카타르, 카자흐스탄과 함께 A조에 배정된 대표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행 티켓을 노린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이유는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FIVB(국제배구연맹)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전통의 강호 이란, 높이의 중국, 그리고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서 한국의 전진을 가로막았던 카자흐스탄까지 절대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 좋은 소식을 들고 돌아오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역시 대표팀 핵심은 문성민이다. 지난 시즌 V리그를 마치고 무릎 수술을 받았던 그는 수술 이후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며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가 ‘아빠가 국가대표 선수’였다는 것은 나중에 커서 알 텐데, 그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며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재활에 매진한 그는 빠른 속도로 회복,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AVC컵)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인도네시아에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AVC컵 준결승에서 19점을 홀로 쏟아 부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의 ‘신성’으로 떠오른 이강원(KB손해보험), 그리고 ‘재발견’ 박주형(현대캐피탈)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올 여름 전광인 서재덕(한국전력) 한선수 김학민 곽승석(대한한공) 등 대표팀 주축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표팀 전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들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대표팀은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문성민은 “남자 배구도 뭉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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