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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순도 100% 다이아' 이종호, 발끝에 걸리면 '결승포'

입력 : 2017-08-08 06:30:00 수정 : 2017-08-08 08: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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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종호(25)의 ‘호랑이 발톱’에 공격포인트가 걸리면 울산 현대는 승리한다. 그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일곱 경기에서 울산은 7승을 거뒀다. 그의 진짜 가치는 바로 ‘순도 100%’ 활약에 있다.

울산 현대의 최전방 공격수 이종호는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실 공격포인트 총합 8개는 K리그 클래식 최전방 공격수로서 많은 숫자는 아니다. 조나탄(19골) 데얀(16골) 양동현(14골) 등 경쟁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숫자로는 그의 활약을 설명할 수가 없다.

그가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경기는 총 일곱 경기이다. 울산은 일곱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일단 득점 기록을 살펴보편 그는 총 다섯 골을 터트렸는데, 이 중 결승골은 네 골이며 선제골이 한 골이다. 지난 5월3일 대구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끈 그는 7월1일 수원 삼성전(2-1 승), 7월19일 강원FC전(1-0 승), 그리고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북 현대전(1-0 승)까지 모두 결승포를 터트렸다. 한 골의 선제골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종호’라는 이름 석 자에 존재감이 묻어있다. 그는 6월17일 포항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실점해 1-1로 맞섰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지만, 후반 45분 결정적인 패스로 김승준의 ‘휘슬비터’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처럼 어시스트 기록을 살펴봐도 엄지손가락이 펼쳐진다. 그는 지난 5월20일 전남전(1-0 승)에서 오르샤의 결승골을 도왔다. 6월17일 포항전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후 지난 7월12일 대구FC전(3-1 승)에서 후반 17분 정재용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그의 발끝에서 공격포인트가 나오면, 곧 울산은 승리한다는 공식이 나온다. 7일 현재 울산이 거둔 13승 중 절반이 넘는 7승을 이종호가 책임졌다는 뜻이다.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 중요한 시점에서 언제나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과 전방 압박, 연계 플레이, 그리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울산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사실 그는 올 시즌 초반 울산 현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마수걸이 골이 5월에 터졌으니, 심리적 압박감은 더 컸다. 팀 공격진의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책임감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투혼’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렇게 그는 팀엔 없어선 안 될 ‘호랑이 발톱’으로 자리매김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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