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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는 다르다… ‘첫 풀타임’ 권창훈이 보여준 희소식

입력 : 2017-08-07 09:22:53 수정 : 2017-08-07 09: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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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시작이 좋다.

‘빵훈이’ 권창훈(23·디종)이 지난 7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7-2018 리그앙 1라운드 마르세유와의 개막전 풀타임을 뛰었다. 팀은 0-3으로 졌다.

권창훈이 지난 시즌 후반기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이후, 공식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과 치열한 경쟁 등 악재에 밀려 8경기(선발 2경기)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좋다. 단순히 풀타임을 뛴 것이 아니라 팀 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위치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날카로운 패스와 위력적인 슈팅도 숨기지 않았다. 동료들의 도움이 원활했다면 공격포인트 생산에도 성공했을 것이다. 이날 디종 2선 공격수 중 풀타임을 뛴 선수는 권창훈이 유일하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권창훈에 평점 6.6, 디종 내 두 번째(우측 풀백 로시에르 7.3)로 높은 점수를 줬다. 향후 주전 경쟁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이면 ‘신태용호’ 복귀도 노려볼 만하다. 수원 시절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던 권창훈은 프랑스 리그 진출 이후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 A매치는 지난해 9월6일(최종예선 시리아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마침 신태용호는 권창훈 유형의 미드필더가 절실하다. 공수를 책임지던 기성용(스완지)의 합류는 사실상 어려워졌고 좌측면의 지배자 손흥민(토트넘)도 컨디션을 지켜봐야 한다. 권창훈의 경우 측면과 중앙, 처진 공격수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A매치 경험(8경기)은 짧지만 벌써 3골이나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력도 갖췄다.

신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권창훈은 2014년 12월 국가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는데 당시 신 감독은 대표팀 코치였다. 권창훈을 눈여겨 본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그를 꾸준히 소집했고 올림픽까지 데려갔다.

소속팀 입지가 달라진 권창훈이 국가대표팀에서 신 감독과 재회하는 희소식이 들릴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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