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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 세운 이종호, 거함 전북 상대로 포효

입력 : 2017-08-06 21:33:58 수정 : 2017-08-06 2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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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호랑이 발톱’ 이종호(25·울산 현대)가 날카로운 헤딩슈팅으로 ‘거함’ 전북 현대를 낚아챘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북 현대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이종호의 결승 헤딩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리다 최근 2무승부로 승리에 목말라있던 울산은 이날 전북을 잡고 6경기 무패(4승2무)의 신바람 행진곡을 부르며 승점 46(13승7무6패·다득점 26)을 기록, 2위 수원 삼성(승점 46·다득점 44)과 승점 동률에 다득점에서 밀린 3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 선두 전북(승점 50)을 붙잡아 놓으며 격차를 4점 차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두 경쟁이 요동치고 있다.

승리는 이종호가 결정지었다. 올 시즌 울산 현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날 외국인선수 수보티치에게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강팀 전북을 상대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수기용이었지만, 그에겐 자존심이 상할 법 했다. 그러나 그는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고, 짧은 시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0-0 팽팽한 흐름이었던 후반 21분 수보티치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투입 8분 만에 결정적인 헤딩골로 승리를 견인했다. 상대진영 왼쪽에서 이명재가 크로스한 공을 껑충 뛰어올라 머리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골.

사실 그는 이날 경기를 어느 때보다 진중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전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 시즌 부푼 꿈을 안고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이동국, 김신욱, 에두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전북은 애증의 대상이었다. 이에 그는 울산에서 보란 듯이 부활하겠다는 의지를 키웠다. 그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호랑이 발톱 세리머니 역시 그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런데 지난 7월8일 전북 원정에서 0-4로 대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 선발 출전한 그는 슈팅 1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이날 부진에 이를 간 그는 이날 승부를 가르는 결승포로 울분을 터트렸고, 득점 이후 특유의 호랑이 발톱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한편 강원FC는 상주 상무를 2-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는 1-1로 비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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