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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올바른 예… 황희찬은 진짜다

입력 : 2017-08-06 11:45:16 수정 : 2017-08-06 13: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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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단연 돋보이는 흐름이다.

황희찬(21·잘츠부르크)의 골 행진이 가파르다. 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라운드 아드미라 뫼들링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의 5-1 승리를 도왔다.

이번 골은 황희찬의 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컵 대회 포함) 골이다. 단연 팀의 주축 공격수다. 지난 시즌에도 16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더니 이번 시즌은 득점 페이스가 더 빠르다.

황희찬이 성장의 올바른 예를 보이고 있다. 사실 그는 10대 시절인 2년 전까지만 해도 2부리거였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2015년 2월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뒤 위성구단 리퍼링(오스트리아 2부리그)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인 2014-2015시즌 후반기에는 13경기 2골에 그쳤지만 2015-2016시즌에는 전반기에만 11골을 올리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낯선 유럽이라는 무대에서 뭐든지 배우고 적응한다는 마음가짐이 그를 성장하도록 도왔다.

하부리그에서 경험과 골 결정력을 높인 황희찬은 그해 후반기 1부리그로 넘어왔고, 지난 시즌 16골로 1부리그에서도 통하는 골잡이로 성장했다. 오스트리아도 만만한 리그는 아니다. 특히 잘츠부르크는 자국내 최고 팀으로 매 시즌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해 경쟁하는 분위기라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황희찬은 그런 경쟁을 이겨내고 있다. 스무 살의 나이로 2016 리우올림픽 대표팀 멤버로 뛰기도 했다.

서서히 황희찬을 향한 러브콜이 독일 함부르크를 비롯한 여러 빅리그에서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와 재계약서(2020년 6월까지)에 도장을 찍었다. 분명히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아직 꾸준함을 논하기에는 이르다. 자신에게는 명성이라는 달콤한 유혹보다 꾸준히 뛸 수 있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이 선택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2년 전 2부리거에 불과했던 황희찬은 어느새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는 ‘국대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움직임은 그만의 무기다. A매치에서도 골맛(7경기 1골)을 봤다.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를 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잘츠부르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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