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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신기루 “절친 박나래 제 남친 보고 감격, 눈물 흘리던데요”

입력 : 2017-08-06 11:27:34 수정 : 2017-08-06 1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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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신기루(가운데)
[최정아 기자] 그야말로 희대(大)의 커플이다. 개그우먼 신기루가 제 짝을 만났다.

신기루(37)가 1년 5개월째 핑크빛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신기루가 175cm에 110kg, 남자친구 A(38)씨는 187cm에 130kg. 언제 어디서나 눈에 띄는 이 커플은 SNS(@ruruvely)에서도 남다른 개그 코드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중의 관심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아요’ 개수가 적게는 400여 개, 많게는 2000여 개 정도다. 팬들이 부르는 ‘비만계의 얼짱’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SNS에서 보여진 ‘센언니’ 콘셉트와 달리 실제 신기루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며 겸손함까지 갖춘 매력녀였다. 열애를 확인, 인터뷰를 위해 신기루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민망하리만큼 쉴 틈 없이 박장대소가 터졌다. 남다른 덩치와 인맥을 가꾼 커플이니만큼 배꼽잡는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하다.

-남자친구와 교제한 지 얼마나 됐나.

“500일 정도 됐다. 지인과 만나고 있는데 아는 후배라며 지금의 남자친구가 온거다. 보통 뚱뚱한 사람은 자신과 반대되는 마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전 덩치가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남자친구를 보자마자 마음에 들더라. 성품이 좋기도 했고. 좋으니까 내가 먼저 쫓아다녔다. 첫 만남 이후로 매일 몇 시간씩 통화를 했다. 그 덕인지 한 달째 되던 날 남자친구가 먼저 사귀자고 하더라.”
신기루와 남자친구 A씨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위)
신기루와 남자친구 A씨가 손바닥을 맞댄 모습.(아래)

-남자친구의 펜션 사업의 홍보를 맡고 있던데.

“기사를 보고 사람들이 사업을 크게 한다고 오해할까봐 걱정이다. 대천 해수욕장 근처에서 정말 조그맣게 하는거다. SNS에 홍보를 하고 사람들이 놀러오면 함께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눈다. 일주일에 절반 정도를 이 곳에서 지내고 있다. 저는 10대 팬이 없다. 거의 20대 후반에서 30대, 40대 분들이다. 그래서인지 찾아오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커플, 혹은 혼자 오신다. 펜션으로 선물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다. 저희 덩치를 아셔서 그런지 소주 한 짝, 고기 5근 등의 선물을 주신다.”

-동료들 반응은 어떤가.

“제가 개그맨들 사이에서 허언증으로 유명했다(웃음). 연애 경험이 없고 짝사랑 경험만 많다. 예전에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에 출연하는 김철민, 양배차라는 친구들을 짝사랑 했었는데, 지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듣더니 ‘절대 헤어지지 말고 잘만나라’고 하더라. 

-박나래, 장도연 등과 절친한 사이다. 뭐라고 하던가.

“사귄 첫날 나래바에 남자친구를 데리고 갔다. 나래가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제가 의지하는 동생이라 어떤지 봐달라고 했다. 계속 남자친구에게 ‘진짜 좋아하는 것 맞냐고’ 확인하더라. 상처주지 말라고 남자친구를 앉혀놓고 한 30분 이야기한 것 같다. 남자친구를 마음에 들어하더라. 그리고 우리 둘 다 덩치가 너무 크다고, ‘이거 만화냐, 실화냐. 닮았다’고 했다. 그리고 감격해서 울더라. 다음날엔 쇼파가 주저앉았다고 울었다. 도연이도 사람이 괜찮다고, 우릴 보고 계속 웃었다. 우리 모습이 ‘코빅’ 코너보다 재밌다고 한다.”
신기루(왼쪽)가 절친 박나래와 포즈를 취한 모습.

-큰 덩치 때문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고.

“나래한테 결혼을 하게 되면 스몰웨딩을 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더니 ‘둘 다 그렇게 큰데 무슨 스몰웨딩이냐’고 하더라. 실제로 우리 둘다 길고 크긴 하다. 차 앞자리에 두 사람이 앉으면 팔이 닿아서 남자친구는 운전석에, 저는 대각선으로 뒷자리에 앉는다. 둘이 밥을 먹으러가면 2인석이 아닌 단체석을 준다. 편하게 앉으라는 식당의 배려다. 옷도 같이 입는다. 저는 보이프렌드 핏이라는 게 없다. 남자친구 옷을 입으면 맞춤정장처럼 딱 맞다. 사실 저는 사람들이 우리의 이런 모습을 쳐다보는 게 불편하지 않은데 우리처럼 덩치가 큰 커플들은 세상의 시선, 수군거림이 불편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큰 커플들이 올 수 있는 민박을 하고싶다. 일정 kg 이하는 출입금지를 표방하는 민박 말이다.”

-MBC ‘나 혼자 산다’ 박나래 편을 통해 가끔 근황이 공개된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모든 게 처음이라 나이에 맞지 않게 완전 연애 자체에 빠졌다. 개그를 한참 짜던 때에 만났는데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일을 하듯이 연애를 해야겠다 싶어서 방송을 조금 쉬었다. 지금은 팟캐스트 ‘육성사이다’와 ‘코빅’에 들어갈 코너를 새로 짜고 있는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새 코너로 찾아뵙겠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박나래와 장도연이 더 성공해서 토크쇼를 했으면 좋겠다. 제가 짝사랑 전문가에 귀동냥으로 들은 연애의 지식이 방대하니 저를 패밀리로 불러서 함께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 요즘 둘 다 유명세가 줄어든 것 같아 제가 채찍질을 하고 있다. 나래는 요즘 ‘비디오스타’에 저를 게스트 섭외로 밀고 있다고 하는데 뜻대로 잘 안된단다. 제가 열심히 해서 나래처럼 부와 명예를 얻어야겠다. 남자친구와 함께 다니면 사람들이 많이 쳐다본다. 둘 다 덩치가 커서 그렇다. 저는 개그를 하는 사람이고 이런 시선에 무딘 편인데 남자친구는 부끄럽고 낯설어 한다. 제가 더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우리 커플을 알게 되면 덜 부끄러워 할 것 같다. 성공을 위해 살아야겠다(웃음).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코스모 폴리탄, 신기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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