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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 베테랑' 이동국·박주영, 한 템포 천천히 가야 할 때

입력 : 2017-08-04 07:00:00 수정 : 2017-08-04 10: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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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기자] 베테랑.

신태용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언론에 꽤 많이 노출된 단어 중 하나다.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나이, 소속 상관없이 대표팀에 부를 것이라는 신 감독의 선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이동국(전북), 염기훈(수원), 박주영(서울) 등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올 시즌 20대 전성기 못지 않은 폼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대표팀 승선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두 선수가 오는 14일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이동국은 최근 허리를 약간 삐끗해 지난 2일 인천전에 결장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시즌 초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여 결장했던 이동국이기에 부상 소식은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 게다가 이동국은 올 시즌 조커 변신, 리그 통산 200골 도전, 대표팀 복귀 등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작 선수 본인은 대표팀 복귀에 의지를 크게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주변의 외풍이 계속되면 스트레스까지 받을 수 있다.

박주영도 데얀과의 경쟁 속에 7골을 넣는 등 움직임이 좋아 대표팀 복귀설 중심에 서 있지만 그 외에도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부주장이기 때문이다. 팀 성적(5위)도 만족스럽지 않고 부상자도 많아 걱정과 책임감이 커졌다. 여기에 고질적인 무릎 부상까지 그를 괴롭힌다. 2일 강원전도 무릎에 물이 차 결장했다. 다음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이다.

한 템포 천천히 가는 여유가 필요하다. 당장 올 시즌만 뛰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대표팀 복귀가 ‘목표 1순위‘인 선수들도 아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이가 들수록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주목도가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무리를 할 필요는 없다. 현 모습만 꾸준히 보여주면 대표팀과의 연은 끊어지지 않는다. 신 감독은 고정관념이 박힌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템포 천천히 가는 여유. 지금 두 선수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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