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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왕 독식 깬다' 윤일록, 신태용 감독에 '나도 있소'… 손흥민 대체자 유력

입력 : 2017-08-02 22:37:14 수정 : 2017-08-02 22: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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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윤일록(25)이 동갑내기 손흥민(25·토트넘)의 ‘대체자’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강한 눈도장을 찍었다. 도움 부문 1위를 질주하며 FC서울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프로축구 FC서울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7’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윤일록의 활약과 데얀, 황현수, 이상호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FC서울은 승점 37(10승7무7패)을 기록, 이날 패한 강원(승점 34)을 끌어내리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수훈갑은 멀티 도움을 기록한 윤일록이었다. 그는 올 시즌 왼쪽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도 전반기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0-0으로 맞선 후반 13분 정확한 크로스 한 방으로 데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의 흐름을 깨는 신호탄이었다. 이어 1-1로 맞선 후반 39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황현수의 결승 헤딩골을 도왔다. 이 두 개의 도움은 승리는 결정짓는 결정적인 디딤돌 역할을 했다. 두 개의 도움을 추가한 윤일록은 가장 먼저 두 자릿수(10호)를 기록하며 최근 두 시즌 동안 도움왕 타이틀을 독식한 염기훈(수원삼성·현재 7개 2위)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게 됐다.

이날 윤일록의 활약이 의미 있는 이유는 헌신에 있다. 그는 새 외국인선수이자 왼쪽 공격수 코바의 합류에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해 선발 출전했다. 황 감독은 “포지션 변화는 쉬운 일은 아니다.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윤일록은 충분히 잘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그의 기대대로 윤일록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민첩한 순간 스피드와 문전 침투, 연계 플레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후반 막판 왼쪽으로 다시 이동해서도 폭발적인 파괴력을 선보였다. 그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몸 상태와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증거이다.

이 모습은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은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날 “손흥민과 기성용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플랜B도 구상하고 있다”라며 “분명한 것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반드시 선발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논리라면 도움 1위인 윤일록은 동갑내기 손흥민의 대체자로 유력하다. 윤일록은 경기 후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라며 "일단 소속팀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단독 선두 전북은 인천을 3-1로 꺾고 4연승과 함께 가장 먼저 승점 50(15승5무4패) 고지에 오르며 독주 채비에 나섰다. 제주는 대구를, 전남은 상주를 각각 2-0으로 꺾었다. 이어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3-2로 제압했고, 울산과 수원의 맞대결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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