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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대표팀, 아시아선수권 '3위'로 마무리

입력 : 2017-08-02 18:49:57 수정 : 2017-08-02 18: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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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선수권 예선' 이다
[박인철 기자] 다음을 더 기대하는 활약이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사진)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제 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쳤다.

고무적인 성과다. 비록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역전패해 결승행을 놓쳤지만 3위에 오르며 2015년 대회(7위) 부진을 충분히 씻어냈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시드 배정도 획득했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확인한 대회였다. 우선 베테랑 문성민(현대캐피탈)의 건재함을 확인했다. 애초 지난 4월 무릎 수술을 받아 정상 컨디션 회복이 어렵다는 평을 들은 문성민이었지만 7경기에서 85점(팀내 1위)을 작렬하는 괴력으로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경기 감각을 익힌 뒤 중요한 경기에서 주 공격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박주형(30·현대캐피탈)과 이강원(27·KB손해보험), 정지석(22·대한항공)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단 박주형은 예리한 공격에 퀵오픈과 쳐내기 등 순간적인 대처 능력은 물론 목적타 서브에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로 상대를 괴롭혔다. 월드리그를 통해 대표팀 주포로 거듭난 이강원은 문성민의 컨디션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실한 자세로 라이트 자리를 책임졌다. 정지석은 총합 70득점으로 문성민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였다.

한국의 다음 목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이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1위 한국은 B조에 속해 이란(8위), 중국(20위), 카자흐스탄, 카타르(이상 공동 35위)와 2장의 본선 진출권을 두고 격돌한다. 이란이 1장을 가볍게 얻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은 중국, 카자흐스탄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한국에 유일하게 패배의 아픔을 선사한 복병이다. 한국은 4강에서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높이와 순발력으로 무장한 카자흐스탄의 흐름에 말려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김호철호는 쓰라린 경험을 보약삼은 영건들의 힘과 건재한 문성민을 토대로 세계선수권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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