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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나이를 잊은 그대여!

2017 K리그는 베테랑들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력과 스피드는 줄어들어도 영리한 경기운영과 센스, 희생정신으로 베테랑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K리그 역대 최다골(196골)의 주인공 이동국(38·전북)이 대표적인 예다. 23라운드까지 16경기 4골 2도움. 선발 출전도 5경기에 불과하다. 출전 기회가 많이 줄었지만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위해 늘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한다. 혹여 팀 화합이 깨질까 먼저 훈련장을 유쾌한 분위기로 조성한다. 최근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3골 1도움)를 올리며 서서히 기회도 늘려가고 있다.

염기훈(34·수원)은 올 시즌 익숙한 측면 대신 최전방에서 뛰는 경우가 늘어났다. 수원이 전술을 스리백으로 바꾸면서 불가피하게 생긴 변화다. 하지만 염기훈은 묵묵히 이를 받아들이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인다. 체력적으로 더 지치지만 농익은 킬패스와 프리킥으로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올 시즌 도움 7개로 전체 2위다. 그의 발은 여전히 날카롭다.

이근호(32·강원)는 ‘신 스타군단’의 중심이다. 정조국 오범석 등 다른 베테랑 선수가 부상으로 고생한 동안 묵묵히 팀을 지탱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전반기 최다 출전 선수도 이근호였다. 그는 23경기를 모두 뛰었는데 2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풀타임 소화였다. 실력과 투혼이 없다면 쉽게 세울 수 없는 기록. 워낙 투지와 활동량, 희생정신이 좋아 최윤겸 강원 감독도 쉽사리 그를 제외하지 못한다.

챌린지에도 베테랑 열풍이 부는 것은 마찬가지다. 박성호(35·성남)는 황의조가 이적한 성남의 중심이다. 전방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동료에 공간을 열어준다. 전방 압박도 쉴새없이 가한다. 성남은 챌린지 최소득점(20골) 팀이지만 박성호(5골)가 버텨주면서 공격에도 힘을 얻고 있다. 초반 고전하던 성남도 최근 13경기 무패 행진으로 4위까지 올라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동국(왼쪽부터 시계방향) 염기훈 이근호 박성호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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