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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데얀, 코바 효과로 득점왕 도전 나설까

입력 : 2017-08-01 09:09:27 수정 : 2017-08-01 0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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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리그 역사상 이런 외인도 없다.

리그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3년 연속(2011∼2013시즌) 득점왕, 한 시즌 30골(2012시즌 31골) 이상 돌파. K리그 역사에서 데얀(36·FC서울) 만이 밟은 대기록의 산이다. 2014, 2015시즌 잠시 중국에서 외도하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서울로 돌아온 뒤 노장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13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올 시즌에도 14골로 조나탄(수원·18골)에 이어 득점 2위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여전한 골 감각을 자랑한다.

하지만 데얀은 웃을 수 없다. 팀 성적 때문이다. 서울은 23라운드까지 6위(승점 34)에 머물고 있다. 1위 전북(승점 47)과는 13점이나 차이가 난다. 부상자 속출, 얇은 선수층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서울답지 못한 전반기를 보냈다.

그러나 데얀은 서울의 비상을 자신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대거 영입했고 ‘우승 DNA’를 가진 서울의 저력을 믿는다. 무엇보다 같은 동유럽 출신의 코바의 합류가 반갑다. 드리블 패스 킥이 뛰어난 윙어 코바는 울산 시절부터 데얀과 사석에서 자주 만나 우정을 나눴다. 서울 이적에도 데얀의 존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코바는 서울 데뷔전이었던 지난 23일 전북전에서 정확한 패스로 데얀의 골을 돕기도 했다. 윤일록을 제외하면 마땅한 측면 자원이 없던 서울에 코바의 비중은 상당하다.

득점 레이스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데얀은 ‘썸머 데얀’이라 불릴 정도로 여름에 특히 강한 공격수다. 몰아치기에도 일가견이 있다. 팀 성적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조나탄 추격에 집중할 수 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전에서 데얀과 코바의 조합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같은 날 수원은 울산 원정을 떠난다. 득점 선두 조나탄이 K리그 최초 5경기 연속 멀티골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선두 전북은 인천 원정에서 4연승 도전에 나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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