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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톡] 한국낭자, LPGA 무대 올해는 '완전정복'이다

입력 : 2017-07-31 14:46:55 수정 : 2017-07-31 14: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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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기자] 한국낭자는 참 위대하다. 그간 양궁 탁구 등에서 한국여자 스포츠의 위상을 세워 한국브랜드를 널리 알려온 가운데 올해는 한국 여자프로의 기세가 대단하다.

세계 여자골프의 판도를 주도하는 미국 LPGA 무대에서 한국은 ‘완전정복’할 태세다. 31일 이미향(24)이 미국 LPGA의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해 올해만 한국낭자는 11승을 합작했다. 올해 LPGA 대회는 모두 34개이며 이중 21개를 치른 가운데 11승을 거뒀다. 50%를 넘는 한국선수 승률이다.

한시즌에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32개 대회 가운데 15승을 올린 경우다. 올해 2017년은 당시보다 2개 대회가 늘어난 가운데 벌써 11승으로 승률 50%를 넘는다. 세계 최고 골프무대인 LPGA에서 한국대 비한국으로 판도가 나뉜 가운데 한국 싱글국가의 우승확률이 50%를 넘은 상황이다.

내용을 더 들여다 보면 한국낭자의 위력은 절정을 이룬다. 2015년 15승 가운데 ‘골프여제’ 박인비가 4승을 거두었고 김세영 3승, 최나연 2승으로 다소 몇몇 선수쪽으로 몰린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올해는 유소연과 김인경이 2승을 거두었을 뿐 나머지 대회는 모두 다른 한국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월 장하나-양희영을 시작으로 박인비-이미림-유소연이 바통을 이어받아 5, 6월에는 김세영-김인경-유소연이 잇고 US여자 오픈에서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선수의 위력을 떨치고 다시 김인경-이미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인지는 올해 준우승만 4번이나 했으니 한국선수 우승 승수는 더 채울 수도 있었다.

코리아낭자들의 위세가 온 사방에 펼쳤으니 자존심 강한 미국인 기분이 좋을리 없다. 대표주자 한명인 크리스티 커는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한국선수는 공부 아니면 골프다”라고 말해 비야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국여자들이 공부를 안하고 스포츠를 선택한다면 골프로 몰리고 그만큼 골프선수도 많으니 자연 성적도 좋다라는 표현이다.

올해 LPGA에서는 모두 13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다. 송경서 JTBC 골프해설위원은 “이런 추세이면 5~6승정도를 추가해 한국이 미국 프로무대 진출후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울 것이 분명하다”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 1988년 고 구옥희 프로가 한국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LPGA 무대 사상 첫 우승을 기록한 뒤 10년이 지난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 오픈에서 우승해 메이저를 첫 제패한 뒤 20년 정도 지난 현재 한국여자프로는 세계무대에서 다채로운 꽃을 피우는 백화만발(百花滿發)의 시대다. 이번주 열리는 마지막 올해 메이저 대회인 2017브리티시 여자오픈의 결과가 한결 더 주목된다. 

man@sportsworldi.com

올해 11번째 챔피언인 이미향. 사진=LPG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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