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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 줄이겠다”… K리그, 동남아 개척 계속 된다

입력 : 2017-07-31 10:37:29 수정 : 2017-07-31 1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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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렇게까지 달려들 줄은….”

 프로축구연맹 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 K리그 올스타팀과 베트남 SEA(동남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대결을 관전한 후 깜짝 놀랐다. 그리고 씁쓸해 했다. 우리는 ‘이벤트’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상대는 ‘A매치’의 마음가짐으로 덤벼들었다. 이날 K리그 올스타는 0-1로 패했다. 이렇다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완벽한 패배였다. 이 관계자는 “체류기간도 짧고 당일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올스타 선수들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상대가 작정하고 덤벼드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올스타답지 않다는 K리그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럼에도 동남아 시장 개척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애초 이번 올스타전이 K리그 팬들에 대한 외면, 수익성 저조 등의 비난을 무릅쓰고 해외 로케이션을 감행된 이유는 동남아시장 개척의 기조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동남아에 아시아의 강호 K리그의 매력을 널리 알려 중계권을 판매하고 관심도를 올려 가치가 줄어든 K리그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이날 경기를 통해 연맹이 느낀 열기는 ‘합격점’이었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지만 열기만큼은 정말 뜨거웠다. 그날 관중이 2만5000명이 넘게 왔는데 한류 아이돌 공연도 그 정도는 못 채운다고 하더라. 맨체스터 시티가 2015년 하노이에 방문했을 때의 관중(2만7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상품성은 충분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신 최상의 경기력을 살리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애초 이번 올스타전은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시기에 열려 조직력을 다지기 모호한 환경이었다. 연맹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시기를 아예 앞당기거나 시즌이 종료된 후 개최를 고민하고 있다. 올스타전이 아닌 다른 이벤트로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연맹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의 첫발을 내디딘 만큼 다양한 형태로 시장개척의 노력을 지속하겠다. 비난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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