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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214]‘또 꺾었다! 존 존스, 적수가 없어 더욱 ‘사고뭉치’

입력 : 2017-07-30 15:23:03 수정 : 2017-07-30 15: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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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존 존스(30·미국)가 다니엘 코미어(38·미국)를 꺾고 UFC 타이틀을 되찾았다. 2010년 이후 14연승 전승 행진이다.

존 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14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코미어를 3라운드 3분1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2라운드까지 팽팽한 승부. 코미어가 존스를 향해 전진 스탭을 밟으면서 묵직한 펀치를 날렸고 존스는 신장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며 효과적으로 치고 빠지는 전략을 이어갔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서로가 자신의 포인트 우위를 예상하면서 기싸움까지 벌이는 등 박빙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일발로 승부가 갈리는 게 MMA의 세계. 3라운드 중반 벌어진 경합에 존스가 웃었다. 앞선 라운드에서 코미어의 복부를 노리던 기억을 역으로 이용해 왼발 하이킥을 관자놀이에 적중시킨 존스는 뒤로 물러난 코미어에 달려들어 오른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코미어는 테이크다운을 막으려 버텨냈지만 결국 쓰러졌고 그 과정에서 존스는 코미어에게 복부공격을 가하면서 상위포지션을 잡고 파운딩을 무차별로 쏟아부었다. 그 순간 더이상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심판이 경기를 중지시켰다.

존스는 2011년 3월 마우리시오 후아를 꺾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UFC 사상 가장 많은 8차 방어까지 성공하며 4년 가까이 타이틀을 지켜낸 선수다. 2015년 1월 UFC 152에서 가진 존스의 8차 방어전 상대가 바로 코미어였고 당시 존스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둘의 재대결 성사까지는 오래 걸렸다. 사고뭉치 존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았던 까닭이다. 2015년 4월에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코미어와 재대결을 앞두곤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와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런 관계로 인해 존스와 코미어는 방송과 SNS 등에서 장외신경전을 끝도 없이 벌였고 UFC의 대표적인 앙숙관계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가운데 존스가 또 다시 코미어를 잡아냈다. 코미어로서는 UFC에서 당한 2패가 모두 존스에게 패한 결과가 됐고 이날 패배 후 진한 눈물을 쏟아내 팬들에게 그 아쉬움을 짐작케 했다. 

정작 승부의 세계가 끝난 뒤 존스는 코미어에게 손을 내밀었다. 존스는 “코미어는 위대한 라이벌이다 모범적인 선수가 아뻐며 동료”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미어는 두 번이나 존스에게 패한 상황에서 “라이벌이 아니다”고 슬퍼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결과적으로 존 존스를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이겨낼 적수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승부였다.

한편 존스는 다음 상대로 헤비급 브록 레스너를 조준했지만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브록 레스너는 지난해 7월 마크 헌트를 판정으로 꺾었지만 도핑양성반응이 나와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UFC에 미련이 없다”며 WWE로 돌아갔다. UFC 복귀가 묘연해 사실상 설전만으로 존스의 도발이 끝을 맺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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