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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선발 부스터’ 장착' 신태용호 '꿀팁' 될까

입력 : 2017-07-31 05:30:00 수정 : 2017-07-30 13: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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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선발 부스터’를 장착하고 발끝에 불을 붙였다. 그의 활약은 신태용호에도 호재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치른 LASK 린츠와의 ‘2017~2018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총 여섯 경기에 출전해 네 골을 작렬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굉장히 빠른 득점 페이스이다. 그가 지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것은 2016년 9월22일 만수도르프와의 컵대회였다. 물론 2016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비시즌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는 점은 분명하다.

득점 분포도 고르다. 이날 경기 포함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한 골을, 컵 대회 한 경기 출전 한 골,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리그 예선 세 경기에 출전해 두 골을 터트렸다. 특히 UEFA 챔스리그 득점은 그가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 그리고 ‘1기 출범’을 앞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팁’이 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선발 부스터’이다. 그가 출전한 여섯 경기 중 선발 출전은 네 경기였고, 네 경기에서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지난 12일 하이버니언스FC(몰타)전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준으로 이날 득점까지 약 18일 동안 4골을 기록했다는 점은 그만큼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득점 감각 또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다는 뜻이다.

공격진 환골탈태를 꿈꾸는 신태용호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현재 신태용호의 유력한 공격수로는 양동현(포항) 김신욱 이동국(전북)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과 비교해 황희찬의 최대 강점은 신 감독과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다. 신 감독의 전술 주문을 그만큼 잘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김신욱과 이동국은 플레이 특성이나 체력 등을 고려하면 조커로 활용할 때 효과적이라는 점도 황희찬의 ‘선발 부스터’는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황희찬 개인에게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기회이기도 하다. 그가 ‘신태용의 아이들’에서 황태자로 떠오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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