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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300만 돌파했지만… 류승완 감독 "송구하다"

입력 : 2017-07-30 10:39:58 수정 : 2017-07-30 14: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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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영화 ‘군함도’가 뜨거운 흥행을 달리고 있다.

‘군함도’는 개봉 첫날 97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오프닝 최고 신기록을 경신한 것을 시작으로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개봉 4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개봉 5일째 300만 돌파보다 하루 빠른 것으로, 2017년 개봉작 중 최단 기간 300만 돌파 신기록이다. 또한 최고 흥행작인 ‘명량’(1761만명)을 비롯해 ‘부산행’(1156만명)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단 기록인 개봉 4일째 300만 돌파와 같은 속도로 ‘군함도’의 강력한 흥행 저력을 보여준다.

역대 한국 영화 중 개봉 4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명량’, ‘부산행’, ‘군함도’뿐이다. 뿐만 아니라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테랑’의 개봉 6일째, ‘암살’의 개봉 5일째 300만 돌파보다 빠른 속도로 거센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기록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다만 ‘군함도’의 흥행은 스크린독과점 논란을 낳고 있어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군함도’는 개봉 시 총 2027개 스크린에서 1만174회 상영됐다. 주말에도 1900여 개의 스크린을 유지하며 주요 상영 시간을 장악하고 있다.

관객의 선택권을 박탈한다는 논란이 커지자 류승완 감독은 29일 YTN 방송에 출연해 “저도 독립영화 출신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세상에 만들어진 모든 영화는 관객과 만날 고유의 가치가 있고, 관객도 다양한 영화와 만날 권리가 언급했다. 류 감독은 “여름 시장에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제 영화가 있게 돼 송구스럽다”며 “저희도 우리 영화가 예술영화전용관이나 아이맥스까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지만, 감독과 제작사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류 감독은 영화에서 친일(親日) 조선인을 부각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부분에 대해선 “애국심이나 애국주의는 이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이 가질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다만 강조하거나 과장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편승한 친일파의 존재가 있었다는 건 사실이며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역사적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친일파 청산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이 부분을 지적하고,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하는건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또 “이 영화를 준비한 수년간 철저히 고증했다”며 “인물이나 서사구조, 사건은 창작된 부분이 있지만, 이 역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 (창작된) 집단탈출조차도 군사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사실에 가깝게 재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창조해낸 영화 ‘군함도’에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스타들이 출연한다. 논란만큼 흥행도 커지고 있는 ‘군함도’가 최종 어떤 흥행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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