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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허리 조정훈이 무너지다…롯데의 찜찜한 연승마감

입력 : 2017-07-27 21:39:39 수정 : 2017-07-27 21: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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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 조정훈(롯데)이 처음으로 무너졌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27일 사직 한화전을 3-6으로 패했다. 2-3으로 뒤진 8회말 2사 후 전준우의 인사이드 더 파크 호텔로 동점을 만들면서 역전의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조정훈이 버티지 못했다.

3-3 동점, 흐름을 가져온 듯했다. 선발 박세웅(6이닝 3실점), 박진형(2이닝 무실점)으로 버티고 있던 마운드였고 9회초 조원우 감독은 조정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1사 후 이용규에게 볼넷, 송광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 3루 위기에 몰렸고 여기서 로사리오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곧바로 김태균에게도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그 과정에서 송구실책까지 나와 로사리오마저 홈을 밟았다. 3-3에서 3-6으로 벌어지면서 조정훈은 고개를 숙였고 장시환에게 바통을 넘기고 돌아왔다. 그리고 롯데는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패했다.

그 동안 조정훈은 평균자책점 제로의 사나이였다. 2009년 공동다승왕(14승)에 오른 뒤 2010년 발생한 팔꿈치 부상에서 기적적으로 복귀했다. 수술만 세 번을 받았고 7년을 재활로 보냈다. 마지막이라고 각오하고 맞이한 시즌, 지난 7일 드디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필승조의 한 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윤길현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사이 조정훈은 6경기에서 6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단 1개의 피안타로 후속타를 억제해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00.

그러다 이날 한화 타선에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6⅓이닝 2자책으로 평균자책점도 2.84까지 치솟았다. 롯데는 최근 4연승을 마감하며 다시 승률이 5할이 됐다. 상승세 속에 아쉬운 패배다. 선발진 안정과 함께 불펜진도 든든함을 갖춰 후반기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조정훈이 불안해지면 승리까지의 허리도 불안해진다. 찜찜한 패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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