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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승승장구' 두산, 완전체로 더욱 강해진다

입력 : 2017-07-26 10:53:12 수정 : 2017-07-26 1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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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볼만하다.”

두산과 kt의 맞대결이 펼쳐진 25일 수원 kt위즈파크. 8회초 시작과 동시에 두산 팬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그동안 자리를 비웠던 ‘안방마님’ 양의지(30)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지난달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왼쪽 손가락 미세골절을 당한 지 한 달 만이다. 같은 날 오른쪽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민병헌(30)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이천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 출전해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때려냈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다. 구단의 발 빠른 조치도 한 몫을 했다. 두 사람은 부상 후 바로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이지마 치료원에서 약 2주간 집중치료를 받았다. 25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양의지는 “예전에도 손가락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회복하는 데) 좀 오래 걸렸다. 그해 시즌에는 복귀를 못했고, 다음 시즌에야 복귀했다”면서 “이번에는 조치가 빨라서 그런지 다행히 4주 만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흡족해했다.

물론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의 불편함이 남아있다. 외야수 민병헌은 이날 퓨처스리그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양의지의 경우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더욱 예민할 수 있다. 양의지는 “완전히 회복해서 뛰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면서 “그래도 경기에 계속 나가다보면 적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백 기간 동안 떨어진 경기 감각을 찾는 것도 하루빨리 해결해야할 과제다.

“저희 없어도 팀이 잘 돌아가던데요.”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고민이 컸던 두산이지만, ‘디펜딩챔피언’답게 잘 이겨냈다. 오히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 NC와 함께 가장 높은 승률(0.857)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 기간 무려 68득점(리그 1위)을 올렸다. 여기에 양의지, 민병헌까지 가세한다. 서서히 완전체가 보이는 만큼 두산은 순위경쟁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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