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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간도는 좌불안석? 한화의 옅어진 신뢰

입력 : 2017-07-27 06:00:00 수정 : 2017-07-27 09: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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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데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심적으로 쫓기게 마련이다. 지금 알렉시 오간도(34·한화)가 그렇다.

오간도는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인투수다. NC 맨쉽과 함께 무려 180만 달러의 거금을 들여 데려왔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진지한 열정과 성실함으로 프런트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런데 지금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없다.

오간도는 지난달 9일 대전 삼성전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탈했다. 검진 결과 복사근 손상을 입었고 5주 정도 재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부상 릴레이로 엔트리를 수 차례 오간 비야누에바의 상황도 겹쳐 한화는 치명적인 전력손실을 당했다. 다행히 비야누에바는 복귀한 상태.

하지만 오간도는 아직이다. 부상 전까지 12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26(69이닝 25자책)을 기록하고는 치료와 재활 중이다. 마지막 경기가 부상당한 6월9일 삼성전이다. 마지막 승리는 5월31일 두산전이다. 냉정히 몸값이 아까운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오간도도 꽤 눈치를 보고 있는 분위기다.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교체마감일은 오는 31일이고 추가 선수등록은 내달 15일까지다. 9위까지 추락했고 현실적으로 오간도의 교체는 의미가 없다. 이상군 감독대행도 이 점을 인정했다. 다만 오간도 본인으로서는 좌불안석의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이런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7월 중순 들어서는 “팀에 미안하다”는 말을 해왔고 불펜피칭도 오는 28∼30일 대전 LG전 중 하루를 잡아 던지겠다는 일정을 자청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본인이 코칭스태프가 직접 보는 앞에서 한번 던져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금 오간도는 캐치볼까지 가능하고 75% 정도 회복한 상태라는 게 이 대행 앞에 놓여진 보고서의 내용이다. 그리고 오간도는 직접 본인의 몸상태를 어필하고 싶어하고 있다. 조금씩 오간도에 대한 신뢰가 옅어지고 있다. 돌아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재계약은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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