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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의 절묘한 바통터치…두산이 웃는 이유

입력 : 2017-07-26 09:28:59 수정 : 2017-07-26 09: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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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장기레이스에는 부상선수가 생기게 마련이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적절한 시기에 돌아와 힘이 될 수 있느냐 여부다. 여기서 양의지(30·두산)의 복귀시점은 최고의 바통터치가 될 수 있다.

지난달 25일 롯데 박세웅의 공에 왼손 새끼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입은 양의지는 지난 25일 수원 kt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통증이 조금 남아있어 수비는 불편한 상태지만 타격감각을 키우는 시간에 맞춰 포수 마스크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양의지의 복귀는 두산의 아킬레스건을 메우는 수다. 같은 날 함께 사구 부상을 당한 외야수 민병헌의 공백은 부담이 덜하다. 정진호가 잘해내고 있다. 하지만 양의지는 다르다. 그간 박세혁이 대신 마스크를 써왔는데 체력적 한계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었다. 경기 전 박세혁은 지친 표정이 역력하고 구단 내부에서도 ‘이렇게 뛰어본 적이 없어 너무 힘들어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렇다고 쉬게 할 수도 없었다. 1승1패의 무게감이 달라진 후반기 박세혁을 대신할 자원은 고졸 신인 박유연 뿐. 경기 중 박세혁이 타구에 맞고 큰 통증을 호소해도 곧바로 교체를 지시할 수 없었던 이유다.

이런 가운데 양의지가 ‘딱’ 돌아왔다. 곧바로 주전포수로 나서긴 어려워도 예열시간을 두면서 조만간 박세혁과 교대가 가능하다. 박세혁이 선발출전에 배고프다고 해도 한 여름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다.

최근 두산은 상승세다. 올스타브레이크 전후로 승리를 쓸어담고 있다. 후반기(25일 현재) 7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타선의 폭발로 역전승만 5차례다. 전력에서 아귀가 맞다. 7월초 보우덴이 돌아오면서 오프시즌 구성한 선발로테이션이 완성돼 돌아가고 있고 타구부상을 입은 신인 김명신도 지난 23일 돌아왔다. 부진에 허덕이던 오재일은 여름의 사나이로 변했다. 전력 완전체에 다가갈수록 공수 리듬도 상승곡선으로 바뀌었다.

이 시점에서 양의지가 돌아와 감독이 가장 걱정하던 부분을 메워낼 수 있다. 더욱이 부상으로 양의지는 푹 휴식을 취했다. 그는 “더 높은 곳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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