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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루의 새 주인, 양석환이 가져온 나비효과

입력 : 2017-07-26 06:15:00 수정 : 2017-07-25 19: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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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큰 걱정 없이 선택하게 됐다.”

양석환(26·LG)은 지난달 3일부터 계속해서 3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1루수로 출전했지만, 외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발목 부상으로 2군이 말소된 이후에는 공수에서 모두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이후 1루 수비만 가능한 제임스 로니를 대체 외인 타자로 영입하면서 자연스레 양석환의 주 포지션도 바뀌는 모양새가 됐다.

사실 그간 LG가 희망하는 이상적인 외인 타자는 ‘3루수 거포’였다. 하지만 핫코너 수비가 되면서 방망이까지 준수한 자원이라면 미국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외인 시장 자체에 매물이 잘 나오지 않다보니 LG로서는 선택권 자체도 많지 않았다. 화력 자체가 탐탁지 않았어도 히메네스를 품고 왔던 데에는 이런 까닭도 있었다.

하지만 양석환이 보여준 활약으로 얘기가 달라졌다. 올 시즌 86경기 출전해 타율 0.286, 득점권 타율로만 좁히면 0.376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LG 타자들 중 1위다. 특히 4번타자로 나서 39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점(56점) 부문에서도 베테랑 박용택(50타점)을 제치고 팀 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3루수로 경기에 나섰던 건 대학 시절이 마지막이었지만, 수비에서도 큰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 LG에게 있어서 외인 선택지를 확실히 늘려준 셈이었다.

양상문 LG 감독도 “생각보다 타격에 있어서 역할을 잘해줬다. 덕분에 외인 타자를 선택하는 데 고민이 덜했던 것 같다”라며 “로니가 중심타선으로 들어올 경우 석환이를 어떻게 쓸 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4~5번에 놓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아예 타점에 집중하도록 6번에 배치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라며 흡족해했다.

후반기 핫코너 1옵션 역시 양석환으로 꼽힌다. 현재 LG의 자원 중 3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수는 황목치승과 김재율까지 총 세 명이다. 수비로만 보면 김재율보다는 황목치승이 더 낫지만, 공격까지 포함해 이제까지 보여준 성적을 생각하면 주전 3루수가 양석환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양 감독은 “풀타임으로는 첫 시즌을 치르는 선수다. 중간에 바꿔주는 등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하겠다”라며 관리에 들어갔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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