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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긴 U-22 대표팀, 그래도 과제가 많다

입력 : 2017-07-25 14:48:57 수정 : 2017-07-25 14: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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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결과는 얻었지만 남은 과제도 산적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베트남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2승1무로 조 1위를 기록하며 지난 24일 귀국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권을 차지했다.

1위지만 내용은 불안했다. 마카오와의 1차전전에서만 10-0 대승으로 웃었을 뿐, 대회 최약체로 꼽히던 동티모르와의 2차전에서 0-0 득점 없이 비겼다. 동티모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196위에 불과한 팀인데 내용과 결과 모두 얻지 못했다.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베트남과 3차전에서도 고전 끝에 2-1로 간신히 승리했다.

사실 정 감독과 선수들의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정 감독은 정식 U-22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사퇴 문제로 U-22 대표팀 감독 선임을 뒷전으로 미뤘다. 결국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채 U-18 대표팀을 지도하던 정정용 감독에 도움을 청했다. 이로 인해 대회 준비 기간도 짧아 조직력 면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또 이번 대회는 K리그 구단의 차출 의무 규정이 없어 정 감독이 원하는 멤버를 꾸리기 어려웠다. 대표팀 멤버였던 황인범(대전)은 “베트남과 동티모르의 조직력이 워낙 좋아 대응하기 까다로웠다. 특히 베트남은 선수들 개인 기량도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이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동티모르 쇼크’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식 감독 선임과 경쟁력 강화는 시급한 과제다. 본선에선 더 강한 상대가 득실대고 정 감독은 본인의 자리인 U-18로 다시 돌아간다. 1월 대회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이어지는 대회임을 생각하면 대표팀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 감독 선임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정 감독은 “베트남 동티모르 모두 국가적으로 투자를 많이 하면서 개인 기량도 상당히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도 어떤 감독님이 오시든 대표팀에 뽑히려면 개인적으로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도 이른 시일 내에 새 감독을 선임해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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