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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이닝' 류현진이 넘어야 할 6회의 벽

입력 : 2017-07-25 14:46:43 수정 : 2017-07-25 1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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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이번에도 6회 고지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5회말 타선이 터지며 3-2로 역전한 뒤 6회부터는 불펜 그랜트 데이턴에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바로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4승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팀은 6-4로 승리했다.

이날 류현진의 이닝 소화력은 여러모로 중요했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 전에서 왼발에 강습타구를 맞으며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가 복귀하는 경기였고, 동시에 후반기 처음으로 오르는 선발 마운드이기도 했다. 게다가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 통증 때문에 2이닝만 강판된 상황에서 10회 연장 승부를 하면서 무려 6명의 투수를 소모한 상태였다.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하는 임무를 가지고 나선 류현진은 1회 전력투구 하지 않고도 네 타자를 모두 4구 안에 처리하면서 가볍게 출발했다. 2회와 3회 각각 13구와 11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타선이 1회순하자 직구가 높아지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4회 선두타자 마우어에게 안타를 내준 뒤 볼넷 두 개에 적시타까지 두 번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그라니트에게 피안타 후 볼넷을 내줘 투구수를 늘렸다. 4~5회 투구수만 41구로 전체 투구수의 절반을 넘었다.

올 시즌 류현진은 6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25일까지 15경기에 등판해 77⅔이닝을 기록하며 한 경기 평균 5이닝 정도에 그친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4번 있지만, 그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수확한 건 지난 4월24일 샌프란시스코전, 6월1일 세인트루이스전 두 번 뿐이다. 5회에 넘어가면서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다보니 6회를 앞두고 강판된 게 7차례에 달한다.

물론 오랜만에 오른 마운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간 류현진을 한 방에 무릎꿇렸던 피홈런이 없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5회초까지 79구로 투구수가 비교적 적었던 상황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교체를 선택했다는 건 곱씹어봐야할 대목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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