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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병에서 왕국으로… 롯데의 가을 디딤돌 '자이언츠5'

입력 : 2017-07-25 09:20:17 수정 : 2017-07-25 09: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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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선발젬병’→‘선발왕국’

오프시즌 조원우 롯데 감독은 “선발진이 문제네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이해가 된다. 레일리는 후반기 무너진 용두사미였고 조쉬 린드블럼도 2015년 이닝이터의 모습을 잃었다. FA 잔류한 송승준은 부상릴레이에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노경은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선발진 수혈에 나섰지만 마뜩지 않았다. 박시영 박진형 등으로 땜질해가면서 버틴 시즌이었다.

올해도 시작은 불안했다. 레일리는 부진했고 새 외인 파커 마켈과는 개막 직전 결별했다. 급히 영입한 닉 에디튼은 5이닝을 소화하기도 힘들었다. 김원중 박진형도 들쑥날쑥한 모습으로 고민을 안겼다. 롯데는 전반기 리그 에이스로 거듭난 박세웅 및 부상복귀 후 제 모습을 찾은 송승준과 화력의 힘으로 경기를 치렀다.

시간이 흘러 7월이 되면서 롯데가 상승세다. 가장 큰 힘은 안정된 선발진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손승락과 배장호, 조정훈으로 재편된 필승조가 뒤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고 해도 선발진 운용이 무너지면 등판 의미를 잃는다.

지금 롯데 선발로테이션은 최근 수년간을 놓고 봐도 가장 안정적이다. 애디튼을 방출하고 재영입한 린드블럼이 합류하면서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박세웅→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외인과 토종 신구 조화가 완벽하다.

지난 22일 복귀전에서 62구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투구수를 늘려야하는 과제가 있지만 신뢰가 충분하고 전반기 부진했던 레일리는 6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불타오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외인 선발이 해결되자 일사천리로 풀렸다.

숫자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24일 현재 7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은 2.95로 리그 1위다. 2위가 삼성(4.41)으로 유일하게 3점도 아닌 2점대 위용을 뽐내고 있다. 최하위 SK가 8.13이라는 점을 보면 그 차이는 엄청나다. 더욱이 선발진으로 한정하면 17경기에서 106⅔이닝 동안 단 34점(자책)을 내줬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2.87에 이른다. 역시 유일한 2점대다. 평균의 허점이 있지만 타선이 3점 정도만 뽑아주면 이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이언츠5’가 완성되면서 이제 가을야구를 위한 반등의 공은 타선으로 옮겨갔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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