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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설리가 또… SNS 반려묘 학대 영상? '논란을 위한 논란'

입력 : 2017-07-24 20:33:34 수정 : 2017-07-24 2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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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이번엔 SNS에 올린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설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묘와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설리가 반려묘와 함께 침대 위에서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가 된 것은 함께 공개된 동영상. 영상 속 설리는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반려묘의 등가죽과 귀 등을 장난스럽게 깨무는가 하면, 얼굴을 살짝 핥거나 뽀뽀를 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곧바로 캡쳐돼 온라인상에 퍼졌고, 많은 네티즌들이 설리가 반려묘를 깨무는 모습에 대해 동물학대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설리의 SNS에서 해당 영상은 삭제되고 반려묘와 함께 찍은 사진만 남아있는 상황.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악의적인 편집‘이라며 설리를 옹호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설리가 반려묘를 깨무는 모습과 고양이가 두 눈은 꼭 감은 채 입을 벌리고 괴로워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캡쳐 사진이 나란히 붙어 돌아다니고 있는데, 두 상황이 같은 시점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설리가 올렸던 원본 영상을 보면 사진 속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장면은 설리가 반려묘를 깨물기 전 하품을 하는 모습이다. 설리가 반려묘를 깨무는 것은 그 이후의 일로 고양이가 아파하거나 하는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영상 속 설리의 행동은 충분히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행동이다. 더욱이 어떤 게시물이든 설리의 SNS에 올라왔다 하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필요 또한 있다. 지난달에도 설리는 SNS에 불판 위에 놓인 장어를 보여주면서 “살려줘. 으아아. 살려줘”라는 말로 장난치는 동영상을 공개해 ‘잔인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더욱이 논란이 불거지고 설리는 장어 동영상을 삭제했지만 “너네 장어 먹지마 메롱” “뭐? 장어 매출이 올랐다고?”라는 글을 남겨 다시금 논란의 불씨를 키우기도 했다. SNS라는 개인 공간에 무엇을 공개하든 자신의 선택이고 자유지만, 걸그룹 타이틀을 뗀 그가 ‘인스타 스타’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은 게 아니라면 스스로 게시물 필터링을 거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설리가 반려묘를 물자 아파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캡쳐 합본은 확실히 악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원본 영상이 삭제되고 캡쳐 사진을 통해 논란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두 사진을 인과관계 있는 모습으로 오해할 여지가 크다. 설리가 반려묘를 문 것도 사실, 반려묘가 입을 벌린 것도 사실이지만 두 사진이 마치 한 사건인 것처럼 보이도록 해 퍼뜨리는 것은 논란을 위한 논란일 뿐이다. 유명인의 사생활이 이슈거리가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화젯거리를 위한 논란이 안타까운 순간이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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