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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골보다 값진 활약… "이동국과 투톱은 즐거워"

입력 : 2017-07-24 10:51:37 수정 : 2017-07-24 10: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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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 김도현 기자] “동국이형과의 투톱은 편하고 재밌다.”

김신욱(29·전북현대)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마친 소감이다.

이날 경기에서 최강희 전북 감독은 김신욱을 이동국과 투톱으로 내세웠다. 사실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이다. 지난시즌부터 최 감독은 둘의 투톱을 활용했지만 미드필더 싸움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탓에 자주 쓰기가 힘들었다. 오죽하면 코칭스태프에서도 만류할 정도였다.

최 감독은 “명단을 짜고 코칭스태프 얼굴도 안 쳐다봤다”며 너스레를 떤 뒤 “최근 이동국과 김신욱의 몸 상태가 너무 좋기 때문에 주변의 우려에도 선발로 내세웠다”고 말해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두 선수는 그동안의 우려를 잠재울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김신욱이 사실상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았고 중원까지 내려가 빌드업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동국은 중앙은 물론 좌우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경기후 만난 김신욱은 “내가 수비적으로 활동하며 오스마르를 마크했고 동국이형이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며 “투톱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투톱처럼 뛰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의 말처럼 그는 개인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동국을 완벽하게 보좌했다. 전북의 첫 골은 김신욱이 역습상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낸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후 우측면을 돌파한 이동국이 크로스를 올렸고 에델이 머리로 떨군 뒤 이재성에 완벽한 득점 타이밍을 만들어줬다.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자신에게 수비가 쏠리게 해 이동국의 침투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역할에 대해 김신욱은 골을 넣지 못해도 재밌다고 말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신욱은 “동국이형과 함께 뛰는 건 정말 재밌다. 형이 워낙 기술과 피지컬이 뛰어남은 물론 투혼도 넘치셔서 후배들도 본받게 된다”면서 “나는 동국이형처럼 저 나이까지 뛸 수 없을 것”이라며 이동국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공격수 에두에 대해서는 “실력적으로는 한 치의 의심도 없지만 아무래도 언어적인 문제가 있다”며 “투톱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에두와는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방문이 화제가 됐다. 신 감독은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갈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발탁이 유력한 김신욱은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신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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