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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효과는 곧바로 나올까… 최종 무대는 '2020 도쿄'

입력 : 2017-07-24 10:32:56 수정 : 2017-07-24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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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드디어 야구에도 전임감독제가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선동열(54) 전 WBC 대표팀 투수코치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1호 국가대표팀 전임사령탑이다. 어렵게 모셔온 만큼 기대도 크다. 현역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선 감독은 이제 야구대표팀 재건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선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부담감이 막중하다.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가 전임감독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대표팀 전임감독제에 대한 목소리는 높았으나,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곤 했다. 기본적으로 국제대회 연속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고, 적합한 인물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3월 안방에서 열린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 이후 논의가 본격화됐다. 대표팀의 건강한 발전과 성적향상을 위해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어갈 수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선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로, 약 3년이다. 당장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이번이 초대 대회이기도 한 챔피언십은 24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향후 국제대회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로 꼽히고 있다. 내년부터는 더욱 본격적으로 국제대회를 맞이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로미어12에 이어 임기 마지막해인 2020년에는 도쿄올림픽이 예정돼 있다.

선 감독이 보여줄 로드맵은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장기적인 목표 아래에서 자기 색깔을 뿌리내리고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야구계는 주문하고 있다. 물론 성적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해마다 있는 각 대회에서의 성과는 향후 전임감독제 성패에 대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 차원에서 이뤄진 전임감독제인 만큼 눈앞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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