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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승' 레일리의 부활, 롯데가 꿈꾸는 가을야구

입력 : 2017-07-24 06:00:00 수정 : 2017-07-24 09: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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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브룩스 레일리(29·롯데)가 완투승으로 후반기 반등을 신고했다.

레일리는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사사구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완벽한 투구 내용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로서는 1승 이상의 수확이다. 올 시즌 절대 1강 자리에 올라있는 KIA를 그 안방에서 싹쓸이승으로 잡아냈다. KIA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건 올 시즌 롯데가 두 번째다. 지난 기록으로 살펴봐도 2012시즌 이후 5년 만이었다. 게다가 상대가 선발 마운드에 내세운 건 개막 후 14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에이스 헥터 노에시였다. 레일리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판정패를 당하면서 1승 만을 남겨뒀던 신기록 달성도 물거품이 됐다.

이날 경기 초반에는 레일리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 버나디나에게 안타, 2회 나지완에게 사구를 내주며 주자를 내보내고도 이후 뜬공과 땅볼로 이후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3회 선두타자 김선빈에 이어 이명기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김주찬-버나디나-최형우에게 뜬공- 땅볼-직선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타순이 2회순 한 이후에는 오히려 더 강해졌다. 5~7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깔끔히 마무리했다. 9이닝을 모두 소화하고도 총 투구수가 107구에 그쳤던 데에는 효율적인 피칭이 주효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를 18경기 6승5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산뜻하게 시작했던 레일리는 후반기 13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5.74로 무너졌다. 반면 올해는 5~6월 9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6.52로 선발진의 중심을 잡지못하며 시즌초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지만 6월의 2군행 이후 받아든 성적표에는 반등세가 완연하다. 22일 기준 6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20, 지난달 24일 두산전부터 시작해서는 5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한데다 최근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사실 레일리는 올시즌을 앞두고 에이스를 물색하던 롯데의 차선책이었다. 이젠 초반 부진을 딛고 부활한 레일리가 선발진을 지키는 상황에서, 왕년의 에이스 린드블럼까지 돌아와 22일 KIA를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다시 합체한 외인 원투펀치가 후반기 롯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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