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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잊은 이동국, '묘한 인연' 신태용 감독 눈도 사로잡을까

입력 : 2017-07-23 21:09:33 수정 : 2017-07-23 2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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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박인철 기자] 이동국(38·전북)이 신태용 감독의 마음도 사로잡았을까.

전북현대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승점 47(14승5무4패)을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은 홈에서 3연승을 마감하며 승점 34(9승7무7패), 6위를 유지했다.

이날 최강희 전북 감독은 기존의 원톱 대신 이동국-김신욱 투톱 조합을 가동했다. 의아하지만 이유가 있는 선택이다. 세월을 잊은 이동국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

최 감독은 “사실 이동국을 선발로 쓰고 싶었다. 동국이가 지난 시즌 후반부터 몸 상태가 정말 좋다. 팀 사정상 기회를 많이 못 주는데도 최적의 기량과 체력을 유지한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라면서 “나이만 생각하면 대표팀 탈락이지만 실력과 정신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며 이동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동국이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5분 날카로운 왼발 터닝슛으로 골포스트를 맞추더니 1-0으로 앞선 32분에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 이동국의 활약에 전북도 힘든 원정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마침 이날 경기에는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리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관찰했다. 신 감독은 부임 직후, “기량만 증명한다면 (나이 많은) 이동국이라도 뽑을 수 있다“며 대표팀 선발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사실 이동국과는 묘한 인연으로 얽힌 사이이기도 하다. 신 감독이 2009년 성남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당시 슬럼프를 겪던 이동국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고, 이동국은 전북으로 이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동국은 전북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신 감독은 “동국이랑은 전혀 악연이 아니다. 오해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기량만 갖춘다면 어떤 선수든 대표팀에 뽑겠다는 기조는 여전하다. 이동국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이날 맹활약을 보인 이동국은 신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을까.

한편 같은 날 수원은 조나탄의 멀티골에 힘입어 상주에 3-0 대승을 챙겼다. 대구도 강원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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