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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이상군 감독대행, 송은범에게 따끔한 충고 왜?

입력 : 2017-07-24 05:30:00 수정 : 2017-07-24 00: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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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본인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 베테랑 우완 송은범(33)이 타깃이다. 송은범은 2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18일 1군 복귀 후 5일 만에 다시 서산행이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겠지만 한화에 송은범은 유독 더 아픈 이름이다. 2015시즌을 앞두고 FA 송은범을 4년 총액 34억원에 영입했지만 송은범은 2015~2016시즌 63경기에서 4승20패를 당했고, 올해도 13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51에 머물고 있다. 가장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6월21일 창원 NC전이다.

이상군 대행은 “본인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송은범과 따로 면담을 가진 이 대행은 “송은범에게 ‘생각을 좀 해봐라’고 말했다. 송은범이 2군에서는 147~148㎞가 나왔다. 하지만 1군에서는 142~143㎞ 밖에 나오지 않았다. 제구에 너무 신경을 썼다. 마운드에서 강한 모습이 없다”고 꼬집었다.

송은범은 복귀전인 18일 청주 NC전에서 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20일 청주 NC전에서 1이닝 1피홈런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복귀 후 2경기에서 무자책 경기를 했지만, 구위와 마인드 모두 이 대행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대행이 분석한 부진의 원인은 ‘무뎌진 공 끝’이다. 이 대행은 “구속은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종속이 떨어진다. 볼 끝이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구종이 다양하지도 않다”고 분석했다.

한화는 후반기 마운드 붕괴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불펜진은 7월 이후 평균자책점 8.39로 크게 무너져 있다. 최근 수년간 주력으로 활약 했던 박정진과 송창식 등은 부상과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이 대행은 그간 2군에서 절치부심한 송은범을 무너진 불펜 재건의 키로 지목했지만 결국 1군 합류 5일 만에 다시 떠나보냈다. 대신 선발로 안정적인 구위를 과시한 윤규진을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꿨지만, 23일 두산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 대행은 시간을 두고 좀더 송은범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올해도 ‘송은범 숙제’는 풀리지 않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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