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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대세론, 존재감 어필하는 유럽파

입력 : 2017-07-23 11:35:14 수정 : 2017-07-23 11: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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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미안하지만 유럽파는 스스로 컨디션을 관리해야 한다.”

지난 7월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다가오는 최종예선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전에선 K리거들을 중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들이다. 8월 말이면 K리그는 한창 진행 중이고 유럽파는 막 시즌을 시작하는 상황인 만큼 경기력이 좋은 K리거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신 감독은 전국 K리그 구장을 돌며, “최소 10명 이상의 K리거를 데려갈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유럽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미 기량이 입증된 선수들이다. 신 감독 또한 “유럽파는 이미 내 머릿속에 있다. 장단점을 다 알고 있다. 프리 시즌 팀 훈련을 100% 참여하는지, 또 경기에는 얼마나 뛰는지가 (대표팀 선발) 관건”이라 밝혔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 유럽파들이다. 황희찬은 비시즌 동안 팀 훈련을 무탈히 소화했고 꾸준히 득점소식(지난 12일 2017-2018 유럽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하이버니언스FC전, 16일 리그컵 도이슐란트베르커SC전·이하 한국시간)까지 전했다. 23일 볼프스베르거와의 리그 개막전에도 교체투입되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16골을 넣으며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던 황희찬인 만큼 부상만 없다면 대표팀 선발자격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지구특공대’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동원은 22일 레겐스부르크(독일)와의 친선경기에서 오랜만에 골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3골에 그치며 ‘반쪽 공격수’ 오명을 안았던 그이기에 더욱 반가운 득점포. 무릎 부상으로 시름하던 구자철도 14일 카이저슬리우테른(독일), 19일 FC도쿄(일본), 22일 레겐스부르크전 이후 열린 SSV울름(독일)전 모두 45분 이상을 소화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체력만 더 끌어올린다면 대표팀 승선도 문제없다는 평이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재활에 매진하고 있고 석현준(포르투), 박주호(도르트문트)는 소속팀 프리 시즌 명단에 제외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황희찬, 지동원, 구자철이 유럽파의 자존심을 세워줄지 기대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황희찬(왼쪽) 지동원 구자철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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