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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초이스'를 선택한 이유 #가능성 #거포

입력 : 2017-07-23 11:07:44 수정 : 2017-07-23 1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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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번에야 말로 넥센은 ‘외인 타자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넥센의 선택은 마이클 초이스(28)였다. 넥센은 지난 22일 대니돈을 대체할 새 외인 타자로 초이스를 총액 2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체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명확하다. 올 시즌 대니돈은 20경기에서 타율 0.140(50타수 7안타) 1홈런에 그쳤다. 시즌 내내 전력 외 자원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운드 사정도 여의치 않은지라 그동안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지만, 앤디 밴헤켄이 조금씩 제 구위를 찾아감에 따라 마침내 결단을 내리게 됐다.

초이스는 유망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기대를 받았던 인물이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입단했다. 당시 초이스는 “대졸 신인 가운데 최고의 파워를 자랑한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빅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초이스는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 했고, 최근에는 트리플A도 아닌 더블A인 빌럭시 셔커스(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에서 뛰었다.

그렇다면 넥센이 초이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능성’이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4월 제이크 브리검을 보러 미국에 갔을 때 초이스도 함께 체크했었다”면서 “왜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할까 살펴봤는데, 상체(고개)의 흔들림이 너무 심했다. 밋밋하게 들어오는 볼도 본인이 어렵게 만들어 치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달 전 다시 체크를 했을 때는 많이 교정된 모습이었다. 문제점을 보완한 만큼 이제는 자신의 진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

더욱이 초이스는 넥센이 기다리던 ‘오른손 거포’다. 방망이 쪽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넥센이지만 아쉬움은 있다. 장타다. 23일 현재 넥센은 91경기에서 79개의 홈런포(리그 7위)를 쏘아 올렸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분위기를 한 번에 끌어올리는 데에는 홈런만한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아가 넥센은 당장 눈앞의 경기들 보다는 포스트시즌, 나아가 내년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고 단장은 “적응만 잘 한다면, 앞으로 계속 함께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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