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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육박… 오재일의 반등과 중심타선의 파워업

입력 : 2017-07-21 22:12:11 수정 : 2017-07-21 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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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선발투수가 부진하면 화력으로 넘어서면 된다. 이날 두산이 그랬다. 중심타선이 터졌고 그 중 오재일은 ‘7월의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두산은 21일 잠실 한화전을 9-6으로 승리했다. 선발 니퍼트가 6이닝(108구) 8피안타(3홈런) 7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실점 후 방망이가 곧바로 추격점을 뽑아주면서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기회를 살려내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2회초 2실점하자 두산은 3회말 박건우의 솔로포와 오재일의 투런포로 뒤집었다. 또 4회초 다시 2실점하자 4회말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1실점하자 5회말에는 김재환의 솔로포가 터져 다시 5-5 동점.

이런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6회초 한화가 최재훈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6-5로 다시 앞서자 두산은 6회말 집중력을 높여 단숨에 3점을 몰아냈다.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6-6 동점을 만든 두산은 정진호의 내야땅볼과 박건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8-5까지 도망가면서 승리의 기운을 만들어갔다.

이후 두산은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 김성배 김강률 이용찬을 잇달아 투입하며 한화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두산은 3연승,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주니 운영이 편하다. 이날 3번 박건우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4번 김재환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오재일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중심타선의 홈런 모두 따라붙고 뒤집는 스코어메이킹의 핵심이었다.

특히 오재일의 반등이 놀랍다. 시즌 초 오재일은 김태형 감독의 걱정거리였다. 오재일은 지난해 우승타선의 공신이었다.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380타수 120안타) 27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03으로 리그 6위에 달했다. 입단 12년차에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해 폭발했다.

올해는 부진에 신음했다. 4월까지 25경기에서 타율 0.195로 주춤했고 5월 역시 16경기에서 타율 0.22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믿는 수밖에 없다. 대체자원도 없고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오재일이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다 6월부터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다. 6월 월간 타율이 0.342로 치솟았고 7월 들어서는 폭발하고 있다. 12경기에서 0.467(45타수 21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7월5일 kt전부터 이날까지 10경기 연속 안타행진이다. 시즌 타율도 0.295(244타수 72안타)까지 끌어올려 어느새 3할에 돌입하기 직전이다.

두산은 주전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이 손가락 부상으로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이들은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핵심자원들이다. 공격력 감소가 염려됐지만 감을 찾지 못하던 오재일이 완전히 터졌다. 김태형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는 이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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