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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변경 NO’ KIA 팻딘, 계속 선발로 나선다

입력 : 2017-07-20 18:42:53 수정 : 2017-07-20 18: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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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앞으로도 팻딘(28·KIA)의 보직은 선발이다.

19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 KIA의 경기. 6회말 2사에서 KIA는 투수교체는 단행했고,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는 다름 아닌 팻딘이었다. 이는 팻딘의 KBO리그 첫 불펜 등판이기도 했다. 적장까지도 놀랐을 정도로 깜짝 등판이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좌완 가운데 임기준, 고효준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는데, 팻딘이 나올 줄은 생각 못했다”고 밝혔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팻딘의 보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음날(20일) 넥센과의 1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기태 KIA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로 팻딘의 휴식기가 길어져(전반기 마지막 등판 12일 NC전) 경기감각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등판시켰다”면서 “로테이션대로 팻딘은 22일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실 최근 팻딘의 입지는 시즌 초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18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 중이다. 팀의 원투펀치를 책임져야 할 외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심지어 7월 들어 평균자책점이 급상승(14.85)하고 있다. 지난 5일 SK전에서 3이닝 10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무너진 게 컸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결과적으로 깜짝 카드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불펜으로 나선 팻딘은 대타 이택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데 이어 서건창에게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투수 임기영의 책임주자였기 때문에 본인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지만, 안타도 아닌 볼넷으로 결승점을 헌납한 점은 KIA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일 수밖에 없다.

시간이 많지 않다. 불펜이 약점인 KIA의 팀 특성을 고려하면, 선발진이 앞에서 긴 이닝을 안정감 있게 막아줘야 한다. KIA는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제패를 목표로 하는 팀이다. 선발 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줘야 할 외인 투수가 이대로 계속 흔들린다면, 결국 칼을 뽑아들 지도 모른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이 더욱 중요해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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