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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스토리] SK 야심찬 기획, '메이저 투어'를 아시나요

입력 : 2017-07-21 06:30:00 수정 : 2017-07-20 13: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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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이 라커의 주인이 되라.’

SK에는 ‘메이저 투어’라는 독특한 선수단 운영 프로그램이 있다. 2군 선수들을 인천 홈경기 3연전 기간 동안 초청해 견학시키는 것이다.

SK가 이 투어를 만든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1군 진출 가능성이 있는 유망 선수들의 동기를 부여하고 1군 코칭스태프가 명확하게 유망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유는 부상, 부진 등의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간 주전급 선수들에게 1군의 느낌을 잃지 않도록 하는 배려 차원이다.

메이저 투어 참가하는 선수는 타자 1명, 투수 1명으로 모두 2명이다. 이들은 1군 선수와 같은 시설 사용하며, 같은 동선으로 움직인다. 선발기준은 1군 코칭스태프가 기량 파악하고자 하는 선수가 우선순위이고, 2군 코칭스태프의 추천이 있을 때도 있다. 2군의 추천을 받을 경우에는 1군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이 상의해서 결정한다.

20일까지 2군 선수 19명이 메이저 투어를 경험했고, 투어 후 1군 엔트리 등록까지 이어진 경우는 이건욱 허건엽 이성우 김대유 최항 김찬호 김정빈 등 모두 7명이다.

최근 퓨처스올스타전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은 정동윤은 지난 18일부터 1군 투어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정동윤은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마치 1군 생활을 예습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또,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선수들에게 어떤 주문을 하는지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좋다. 현재 투어에 참가하는 선들이 쓰는 라커에는 ‘이 라커의 주인이 되라’라는 문구가 있는 데, 이 문구를 보면 1군에 오르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다음번에는 김찬호처럼 1군 선수로 꼭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동윤의 설명대로, 투어 참가자들이 사용하는 라커에는 ‘이 라커의 주인이 되라’와 ‘이 순간을 기억하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두 문구는 투어 참가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게 SK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메이저 투어는 마이너(2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 특히, 2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1군 더그아웃 분위기를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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