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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효자! 타자는?… 롯데의 극과극 투타엇박자

입력 : 2017-07-20 09:14:28 수정 : 2017-07-20 09: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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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후반기에 돌입했고 이제 1승1패의 무게감이 다르다. 이 시기의 투타 밸런스는 시즌 명운을 가른다. 롯데의 걱정이 증폭되는 이유다.

7월 롯데는 마운드와 화력의 차이가 극명하다.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의 부침이 심하다. 수치상으로 명확하다.

팀평균자책점은 훌륭하다. 19일 현재 삼성과 함께 가장 많은 13경기를 소화해 평균자책점이 3.48(116⅓이닝 45자책)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다. 최하위인 SK(7.63·95자책)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박세웅이 지난 13일 한화전 6이닝 6실점으로 한 차례 무너졌다고 해도 레일리 송승준 김원중 등 선발진이 제 몫을 했다. 결별한 에디튼도 7월 2경기 1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했다. 손승락 배장호 이정민 등 주축 불펜도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조정훈도 4경기 4이닝 무실점이다.

반면 공격력은 바닥권이다. 팀타율 0.270(434타수 117안타)로 kt(0.249)만 제친 9위다. 홈런(11개)은 7위, 타점(53개)은 6위, OPS(0.754)는 9위다. 압도적인 135개의 땅볼을 때려내 가장 많은 16개의 병살을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아 기다리는 성향이 강해 가장 많은 49개의 볼넷을 골라냈지만 후속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잔루가 104개로 삼성과 공동 2위다.

이대호(0.250) 전준우(0.275) 강민호(0.250) 등 주축타자의 동반부진은 물론 문규현(0.189)도 기대에 못미친다. 기회 자체가 적은 최준석도 17타수 1안타 3볼넷에 그쳤다. 필연적으로 득점을 위한 번트시도가 많아졌는데 역시 후속타가 적어 효과가 적다.

롯데는 이대호의 영입으로 화력이 장점인 팀으로 평가를 받았다. 중심타선의 기동력 부족 탓에 병살 염려가 컸고, 실제 96개의 병살타로 공격의 맥이 끊긴 적이 많았지만 한방능력으로 이를 메웠다. 시즌 초중반 타선의 걱정은 번즈마저 이탈했던 하위타선의 부진이었다.

전반적인 타선하향세는 뾰족한 해답이 없다. 선수층이 얇은 롯데로서는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해도 주전선수를 뺄 수 없다. 현실적으로 더운 날씨에 훈련시간을 줄여주거나 타순 조정 정도의 방법 뿐이다. 후반기는 시작됐고 이제부터는 밀리면 끝이다. 최소한 중요한 흐름에서 필요한 점수를 뽑아낼 응집력 만큼은 필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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