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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김영광 "독보적 연기 스타일의 배우 되고파"

입력 : 2017-07-20 09:00:00 수정 : 2017-07-19 22: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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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김영광이 완벽한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김영광은 지난 11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에서 검사 장도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장도한은 흙수저 출신을 숨긴 채 허세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검사. 그러나 마음속에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는 독한 목표를 품고 있는 반전이 있는 캐릭터다.

이런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김영광은 감정의 온도차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이에 마지막 회에 파수꾼 대장 장도한의 죽음에 많은 시청자들이 안타까움을 나타냈고, 허무한 새드엔딩에 격분하기까지 했다. 그만큼 김영광의 연기력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던 것. 이에 시즌2 요철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김영광은 2006년 모델로 데뷔, 2008년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출연을 시작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후 여러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고, tvN ‘아홉수 소년’, SBS ‘피노키오’, JTBC ‘디데이’를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로코킹’으로 떠오르며 인생캐릭터를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런 김영광이 올해엔 ‘파수꾼’을 통해 장르물 연기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동시에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것.

그러면서도 “빨리 다음 작품으로 더 재밌는 연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 김영광. 과연 다음엔 또 어떤 새로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린 소감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 많다 보니 좀 슬펐다. 시청자분들도 많이 아쉬워하신 것 같다. 아무래도 열린 결말이다 보니까. 애정 있게 봐주셔서 아쉬움이 더 크셨던 것 같다. 감독님과 작가님의 방향이 열린 결말로 정해져있었다. 시간이 없지만 찍으면서도 회의도 많이 거쳤다.”

-‘인생캐릭터’라는 연기 호평이 이어졌다. 촬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어려웠다. 도한이 워낙 격차가 큰 캐릭터라 과연 내가 그걸 잘 살려서 보여줄 수 있을까 했다. 캐릭터 연구하고 선배님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캐릭터가 살았던 것 같다.”

-간극이 큰 이중적 캐릭터, 되돌아보니 잘 표현된 것 같나.

“개인적으로는 잘 표현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피드백이나 호평을 많이 해주셔서 하면서 더 기운이 났다. 사실 성격상 항상 신 하나에 두세 개 버전을 준비해간다. 리허설을 할 때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감독님이 더 낫다고 하는 쪽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번에는 선택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연기가 가장 어려웠던 신이 있다면.

“청문회 신이다. 우리 드라마가 사실 초반에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많았는데, 청문회 신에서는 모든 걸 말로 매끄럽게 설명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그 대사들로 충격을 안겨줘야 하니까 부담이 많이 됐다. 대사량이 방대한데 후반부로 갈수록 대본이 늦게 나와서 불안하기도 했다. 김서형 선배님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준비하라면서 도와주셨다.”

-제일 기억에 남는 신이 있다면.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를 괴롭힌 형사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신이었다. 처음 연기 할 때 너무 울어버렸다. 근데 생각해보니 도한이 10년 동안 중간중간 계속해서 아버지를 찾아갔을 텐데 감정이 너무 극적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찍었다. 방송 후에 그런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잘 알아주셨던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시청률이 아쉬웠다.

“이정도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이 없진 않다. 시청자 반응 원래 잘 안 보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제 캐릭터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까 시청자분들의 반응도 너무 궁금해져서 보게 됐다. 그러다보니까 시청률도 신경 쓰게 되더라.(웃음) 그래도 마지막 회에 10%를 넘겼다. 개인적으로 공중파 주연 두 번째인데 이정도면 괜찮은 성적 같다.”

-연기 호평에 비해 아직 ‘히트작’이 없다.

“그걸 향해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 제 스타일이 뭐든 좀 느린 편이다. 말도 느리고. 적응해가는 기간이 느리지만 잘 적응해가고 있다. 합리화일 수도 있지만, 천천히 나가더라도 제대로 가는 게 중요한 거니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류승범 선배님을 좋아한다. ‘배우 류승범’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극 초반부 도한이가 노는 장면들은 선배님 영화를 보고 참고한 것도 있다.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서 1인자 거다.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 어떤 연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연기에 있어서 독보적인 ‘김영광류의 연기 1인자’가 되고 싶다. 그럼 배우로서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와이드에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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