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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엔 믿어도 될까' 부활 노래한 브리검

입력 : 2017-07-20 05:55:00 수정 : 2017-07-19 22: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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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꿴 제이크 브리검(29·넥센)이다.

넥센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3연패 늪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동시에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넥센은 전날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끝에 결국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반면 KIA는 연승행진을 ‘6’에서 멈추게 됐다. 43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임기영이 5⅔이닝 3실점(3자책)했다는 부분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전날과 비슷한 내용 다른 결과, 밑바탕은 선발투수로 나선 브리검의 호투였다. 이날 브리검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수 수는 딱 100개였다. 스트라이크(64개)와 볼(36개)의 비율도 적당했고, 구속도 최고 147㎞까지 찍혔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았다. 몸 쪽으로 과감하게 승부하며 KIA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대량실점이 없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사실 브리검의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앞선 4경기에서 무려 24실점을 했다. 매 경기 피홈런은 물론, 꼬박꼬박 빅이닝까지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갔다.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은 가지고 있었다. 6월 10일 KIA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2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래서일까. 5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 3개를 뺏어내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브리검은 “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만족스러운 피칭을 하게 돼 기쁘다. 후반기 첫 시작을 잘한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은 특히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컸다. 포수 주효상과의 호흡도 좋았다. 슬라이더도 좋았지만, 싱커와 포크볼이 잘 들어가 땅볼과 병살유도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후반기 목표는 등판할 때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드는 일”이라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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