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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에게 필요한 카드 '과감한 결단'

입력 : 2017-07-20 06:00:00 수정 : 2017-07-20 10: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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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승우(19)의 거취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현시점에서 그가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는 ‘결단’이다. 이것저것 젤 이유가 없다. 그는 잠재력이 있는 유망주이며,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다. ‘미래’만큼 큰 무기는 없다. FC바르셀로나에 휘둘릴 이유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이승우는 지난 6월26일 스페인로 떠나 소속팀 FC바르셀로나와 진로를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핵심은 ‘미래’에 있다. 그는 2017~2018시즌 만 20세가 되기 때문에 성인팀에서 뛰어야 한다. 문제는 FC바르셀로나B팀이 지난 시즌 3부리그에서 2부로 승격했다. 외국인 선수 제한이 없는 3부와 달리 2부는 제한을 두고 있다. 이승우 입장에서는 B팀에 합류한다고 해도 출전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성장하기에도 바쁜 시점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잃는 것도 많다. 일확천금도 의미가 없다.

이에 이승우 측은 출전이 보장되는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 복수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걸림돌은 바르셀로나 측이 미련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현재는 바르셀로나가 열쇠를 쥐고 있다.

일단 결심을 했으면 실행에 옮기는 것이 이승우에게 득이다. 바르셀로나B에 남는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저 바르셀로나라는 허울뿐이다. 경기에 뛰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몸소 경험했다. 이는 연령대별 대표팀까지 영향을 미쳤다. 물론 경쟁에서 이겨내고 B팀에서 생존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잔류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 모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승우는 “내 꿈은 바르셀로나 1군 무대를 밟는 것”이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꿈이다. 그만큼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이적한다고 해서 그 꿈이 깨지는 것은 아니다. 그가 바르셀로나에 적을 두든, 두지 않든 그가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현시점에서 최선은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하는 것보다 출전이 보장되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줄 새 소속팀과 접촉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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