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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로니, LG의 거포 고민 해결할까

입력 : 2017-07-19 06:00:00 수정 : 2017-07-18 19: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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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나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All-around Player)다.”

LG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칼을 뽑아들었다. 세 시즌 동안 함께했던 루이스 히메네스의 웨이버 공시를 선언함과 동시에 대체 외인 제임스 로니(33)의 영입을 공표한 것이다.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발표 당일(18일) 오전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는 로니는 이날 열리는 kt전을 앞두고 잠실을 방문해 선수단과 첫인사를 나눴다.

커리어만큼은 역대 KBO리그 외인 타자들과 비교해봐도 최고 수준이다.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1년간 1443경기에 나서며 타율 0.284 108홈런 668타점을 기록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경력을 믿고 데려온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안타를 1500개 가량 때려냈다. 다양한 선수들을 상대해본 만큼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방망이다. 히메네스와의 작별을 택했던 결정적인 이유도 결국 4번타자로서의 능력에 물음표가 붙었기 때문. 전반기 성적표 51경기 타율 0.276 7홈런 30타점으로 오히려 기회마다 찬물을 부었다. 양석환, 정성훈 등 1루 중복자원이 있음에도 로니를 선택한 데에는 수비 포지션보다는 공격력이 주효했다. “애초에 타격쪽으로 좋은 선수를 요청했다. 타선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누군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라는 양 감독의 설명이다.

로니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게 팀이 내게 바라는 역할이라도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연 로니는 “나는 어느 하나가 뛰어나기 보다는 여러 부문에 고루 능한 선수다. 방망이 뿐만 아니라 수비에 기여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자부심이 있다. 베이스 러닝과 허슬플레이도 100%를 선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외인 거포에 대한 갈증을 해갈해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LG가 한국 최대 규모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데다, 로니의 트리플A 기록을 봐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5개(2005년)에 그쳤다. 로니는 “기록이 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게 맞다. 하지만 여러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밀어치거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는 등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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