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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김현수, 빅리그 2년 차 위기의 남자들

입력 : 2017-07-18 13:26:53 수정 : 2017-07-18 13: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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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과 김현수(30·볼티모어)가 빅리그 2년차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끝판왕' 오승환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3경기째 개점휴업 상태다. 당시 2-2로 맞선 9회에 마운드에 올라 끝내기 3점포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18일 치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3점차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것도 브렛 시슬이었다. 오승환은 시슬이 시즌 첫 세이브를 거두는 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시작해 시즌 도중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결정구인 슬라이더를 활용해 76경기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39경기 출전해 1승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하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피홈런이 많아지면서 분석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KBO리그나 NPB(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통틀어도 8피홈런은 단일 시즌 최다 수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 제외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들어서는 대타나 대수비로도 교체되는 기회까지 줄어들며 경기 내내 벤치를 지치는 일이 잦아졌다. 후반기 볼티모어가 4경기를 치른 가운데 벌써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18일 텍사스전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추신수와의 코리안리거 맞대결도 무산됐다.

철저히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용되던 볼티모어의 외야에서 김현수는 첫 시즌 제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시즌초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쓰면서 가까스로 메이저리그에 남게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후, 적응을 마치고는 95경기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올시즌 성적은 52경기 타율 0.227 1홈런 9타점에 그친다. 자랑하던 출루율(0.299)까지 1할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팀은 둘의 '2년차 징크스'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들의 위기는 경쟁자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현재 집단 마무리 체제로 불펜을 운용하는 가운데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지난해 부상으로 마무리 자리를 내줬던 트레버 로젠탈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을 공언했다. 올시즌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로 거듭난 루키 트레이 만치니는 후반기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신뢰를 증명하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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