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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편의점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

입력 : 2017-07-13 19:24:41 수정 : 2017-07-13 19: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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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미, 이마트24로 바꾸고
3년 동안 3000억 쏟아붓기로
정용진 부회장 '프리미엄 전략'
피코크·노브랜드 등 도입
[전경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별명 ‘정마트’가 조만간 ‘편의정’으로 바뀔 전망이다.

신세계는 1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위드미’의 브랜드를 ‘이마트24’(이하 emart24)로 교체하고 3년간 3000억원을 쏟아붓는 등 편의점 사업 강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위드미를 emart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사업 대규모 투자 방침은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의 라이프셰어 확대를 위해 대형마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후속 조치로 나왔다.

정 부회장은 이날 도시화, 만혼, 비혼 등으로 인한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인구 구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신세계 그룹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이마트는 최근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백화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새로운 카드로 꺼내들었던 면세점 역시 사드 여파 등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해 결국 남은 돌파구는 최근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편의점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신세계의 ‘새로운 희망’ emart24가 편의점 업태의 판을 바꾸기 위해 들고 나온 핵심 전략은 ‘프리미엄’와 ‘공유’다.

emart24는 앞으로 오픈하는 모든 점포를 프리미엄 편의점으로 오픈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점포 수를 늘리는 단순 경쟁의 틀을 깨고, 질적 경쟁의 구도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기존 점포 또한 경영주와의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한다. emart24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편의점은 문화공간, 생활공간이 결합된 미래형 점포로 점포형태, 상품, 서비스를 차별화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편의점 왕국 일본에서도 다양한 기능이 융합된 생활거점형 편의점 모델은 새로운 대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들어 위드미는 예술의전당, 스타필드 코엑스몰, 충무로 등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점포를 테스트해 왔으며, 이들 점포 매출이 기존 점포 평균 매출의 두 배에 육박하는 등 그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음악이 흐르는 편의점, 밥짓는 편의점, 도심 속 풍경이 있는 편의점 등이다.

emart24는 상품 경쟁의 틀도 바꾼다는 계획이다. 담배 (약 40%), 주류 (약 10%)가 절대적인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상품 구성의 틀을 바꿔, 다양한 장르의 상품이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 구색에도 차별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에서 이미 검증받은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해 상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프레시 푸드의 차별화를 위해 론칭한 PL인 ‘eYOLI(이요리)’를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류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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