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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박해진 "영화 '치인트', 드라마와 같은 건 저와 상철 캐릭터 뿐"

입력 : 2017-07-15 09:30:00 수정 : 2017-07-13 10: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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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조막만한 얼굴에 군더더기 없는 얼굴선, 눈처럼 하얀 피부, 오묘한 눈빛, 곧게 쭉 뻗은 팔다리.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매력적인 외모다. 물론 이보다 빛나는 것은 그의 눈이다. 박해진의 눈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눈빛에 따라 선과 악, 소년과 남자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다양함을 품은 그의 얼굴은 감독들에게 ‘언젠가 한 번 호흡을 맞추고픈’ 매력적인 피사체였다. 흠잡을 곳 없는 감정 연기에 코믹 연기까지 해내니 캐스팅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덕분에 그는 2006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시작으로 ‘에덴의 동쪽’ ‘내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닥터 이방인’ ‘나쁜 녀석들’ ‘치즈인더트랩’ 등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또 출연만 했다 하면 시청률 대박을 찍는다. 최근엔 JTBC ‘맨투맨’을 성공시키더니 하반기 촬영 예정인 SBS ‘사자’로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여기에 영화 ‘치즈인더트랩’ 크랭크업 소식까지 들려왔다. 뭘해도 되는 이 남자, 아시아를 품에 안은 한류스타 박해진과의 대화를 공개한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이어 영화 ‘치즈인더트랩’ 주연을 맡았다.

“마지막 남은 저의 숙제라고 생각했다. 이미 드라마로 유정을 연기했지만 미처 다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늘 아쉬웠다. 또 원작인 웹툰 독자분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었다. 드라마 속 유정이 이상한 선배에 포커스가 맞춰져 무거운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영화 속 유정은 조금 더 웹툰에 충실한 캐릭터가 될 거다.”

-무엇이 다른가.

“일단 같은 건 저와 상철(문지윤) 선배뿐이다. 그래서 현장도 다르고 느낌도 많이 다르더라. 드라마에서는 이야기를 펼쳐놓고도 건너뛰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스릴러적인 장면을 많이 추가했다. 드라마 속 홍설은 김고은 특유의 매력으로 전혀 다른 홍설을 만들어냈는데 영화 속 홍설(오연서)은 조금 더 원작의 캐릭터를 참고한 것 같다. 저는 기본적인 감정 톤들을 높였다. 영화에서는 밝은 모습들의 유정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모두가 박해진이 유정을 연기하길 바랐다. 반면 이미지가 굳어질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걱정해주시는 부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만 하고 연기인생을 끝낼 건 아니니까 꾸준히 다른 작품들을 하다보면 그런 걱정은 사라질 거라고 본다.”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로 불린다.

“제가 가장 민망해하는 표현이다. 제가 지금 35세이니 그런 칭찬을 듣기엔 미안한 나이다(웃음). 팬들이 ‘귀엽다’ ‘예쁘게 생겼다’란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아무래도 이젠 남자답다는 표현이 더 좋더라. 드라마 ‘나쁜 녀석들’ 이후 그런 평가가 좀 늘었다가 ‘치즈 인더 트랩’을 하면서 또 확 줄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할까’라는 고민이 있다.”

-최근작 ‘맨투맨’에서 남성미를 보여줬다.

“말랑말랑한 분위기의 남자주인공 역을 많이 했다. 사실 전 남자끼리 하는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다. 느와르 장르가 들어온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맨투맨’은 중국내에서 인기가 엄청났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누적 검색 3억2000만을 넘었더라.

“한한령과 관계없이 이전과 똑같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다. ‘맨투맨’ 같은 경우엔 불법 다운로드가 많았다고 들었다. 그걸 막을 방법은 없다고 본다. 정식 작품으로 찾아봐 주신다면 더 좋겠지만 관심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박해진의 팬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응집력이 높다.

“으쌰으쌰 하고 함께 힘내는 분위기다. 가족 같다. 아플 때 함께 울어주고 좋은 일 있으면 같이 웃는다. 또 워낙 오래된 팬분들이 많다. 스스럼없이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죠. 무조건 잘한다고만 하지 않는다. 항상 고마운 분들이다.”

-반면 지금의 유명세가 싫은 적도 있나.

“연예인들은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나도 저거 먹고 싶다’ ‘나도 저기 가고 싶다’ ‘영화도 극장에서 편하게 보고 싶다’ 같은 생각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불평하면 안 된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유명세만큼 댓가를 받고 있지 않나. 영화는 남들보다 조금 더 늦게 IPTV나 극장에서 보면 되고, 남들보다 조금 늦게 가서 먹거나 포장해오면 된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굉장히 바르다. 박해진은 연기 말고 무엇을 하며 사나.

“여행과 수집. 이게 없었다면 미쳤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한다.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에 소중하다. 그리고 자기관리. 스케줄이 없어도 오전 7시 반에 일어나서 8시쯤 함께 살고 있는 조카들과 놀고, 뉴스를 보면서 아침을 먹고 10시엔 집에서 나온다. 운동도 하고 가끔 관리도 받고 필라테스도 가고 병원에도 간다. 그리고 오후 6시 반이나 7시쯤 들어오는 게 저의 일상이다. 늘 출퇴근 하는 것처럼 비슷한 시간에 나갔다 들어온다.”

-결혼 생각은 없나.

“ 40세 전에 장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아이는 미래 아내와 충분히 신혼을 즐긴 뒤 갖고 싶다. 누나 가족들과 같이 살고 있어서 지금도 쉬는 날엔 조카들을 돌보는데, 미리 육아를 겪어보니 힘들더라(웃음).”

-이상형은.

“건강하고 밝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멘탈이 건강하고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박해진은 “여행과 수집을 통해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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